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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동호회 "10년 전 軍 장성들에 교육도 했다"

2023-01-09

"동호회 결성 30년…대구 한 부대 요청 받아 제작·비행 알려줘"
영남일보 보도 北촬영 동호인, 시위진압 무인기 관련 표창받아

무인기 동호회 10년 전 軍 장성들에 교육도 했다
지난해 3월 금강산 등 북한 영토 무인기 촬영에 성공한 드론 동호회원 A씨가 최근 무인기로 촬영한 대구 안심습지 전경 영상. A씨는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 2011년 '무인기 활용 시위 진압 활용 방안' 공로로 대구경찰청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A씨 제공
국내 민간 동호회를 중심으로 제작된 무인기들이 이미 10년 전부터 휴전선을 넘어 북한 영토까지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영남일보 1월6일자 1·3면 보도) 가운데, 무인기 동호회가 이미 10여 년 전 우리 군(軍) 장성들을 대상으로 무인기 관련 교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경북지역 의사와 공학박사, 교수 등 전문직 30여 명이 회원으로 있는 무인기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모씨는 "정확한 연도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10여 년 전 대구의 한 육군 부대에서 군 장성들을 대상으로 무인기 관련 교육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호회가 결성된 지 30년이 넘다 보니 당시만 해도 무인기 관련 정보는 우리 동호회가 가장 많이 알고 있어 지인을 통해 육군 측으로부터 무인기 관련 교육을 받고 싶다는 연락이 와 회원들과 함께 대구 한 부대를 방문해 무인기 제작부터 비행, 촬영까지 상세한 정보와 운영 방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숱한 군 장성과 간부들이 굉장한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특히 이 회장은 "10년 전부터 지금과 같은 사태(북한 무인기)에 대비할 것을 수차례 건의해 왔고 또 군에서는 드론부대 창설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드론 무인기 관련 연구와 대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기술적으로 동호인 무인기로도 10㎏ 정도의 폭탄은 탑재할 수 있어 소규모 변전소나 전투기 한 대 정도는 충분히 폭파할 수 있다"면서 "역으로 북한 무인기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근접 방어 무기체계'인 CIWS(Close In Weapon System)를 휴전선 인근에 배치해야 한다"고 나름 대안도 제시했다.

무인기는 현재 이 동호회처럼 전 세계적으로 아마추어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기술체계와 관련해선 윈도우에 대항해 리눅스 컴퓨터 운영체계를 만든 것과 유사하다. 전 세계 아마추어 전문가들이 일종의 오픈 소스(Open Source)를 통해 방대한 아이디어를 축적하고 공유해 현재의 수직 이착륙 프로그램을 완성하고 업그레이드도 하고 있다. 하드웨어 칩도 세계 유수의 기업으로부터 공급받고 구매한다.

지난해 3월 금강산 등 북한 영토 무인기 촬영에 성공한 무인기 동호회원 A씨도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린 2011년 '무인기 활용 시위 진압 방안' 공로로 대구경찰청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A씨는 "당시 대구스타디움 주변에서 무인기를 띄우고 촬영도 자주 했는데, 이를 본 경찰 관계자가 시위 진압 과정에서 무인기를 활용할 방법이 없느냐고 질문해 무인기 비행과 촬영 방법 등에 대한 설명과 시연을 했다"면서 "이후 그 경찰이 시위 진압 관련 세미나에서 무인기 관련 보고를 했고, 상부에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 이후 관련해 대구경찰청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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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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