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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산업이 사모펀드 KCGI(한국기업지배구조 개선펀드)와 함께 메리츠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인수, 일약 이 업체의 2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메리츠자산운용이 어떤 기업인 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국내 중견 자산운용사인 이 업체는 2008년 5월 출범했다. 2009년 2월 집합투자업 등 종합운용사로 재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했다. 2011년 3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보험지주회사인 메리츠 금융지주가 최근까지 메리츠자산운용 지분 100%를 갖고 있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13년말 유명 펀드매니저출신인 존 리(64)씨를 메리츠자산운용의 CEO로 영입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존 리 대표는 코로나 19팬데믹이후 '동학개미운동'을 선도하며 국내 자본시장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차명투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표직에서 불명예 퇴진했다. 이 사태로 대구 펀드 직판 영업점도 폐쇄됐다. 회사 신뢰도가 떨어지자 메리츠금융지주는 최근까지 줄곧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6개월만에 새 주인을 찾은 것이다.
메리츠 자산운용은 운용자산 규모는 3조원이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자본총계는 336억원, 영업손실은 32억원이다. 본사는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있다.
한편 화성산업의 파트너인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는 2018년 채권 애널리스트 출신이 강성부 대표가 설립한 PEF(사모펀드)다. KCGI는 2018년부터 매집한 지분을 토대로 한진칼을 상대로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시도해 시장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경영의 효율성 및 투명성 개선,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 주주 중시 경영 등을 추구하면서 국내 대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최근엔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5%이상을 취득한 바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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