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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개혁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와 여당이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중 하나인 '교육개혁' 논의에 착수했다. 특히 당정은 유보통합(유아 교육·영유아 보육 과정 통합) 및 초등 늘봄학교(오후 8시까지 돌봄과 방과 후 교육 제공) 등 올해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당정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16일 국회에서 교육개혁 당정협의회를 열고 유보통합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협의회에는 여당에서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이태규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 등이 참여했으며 정부에서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여당은 유보통합과 초등 늘봄학교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에 불균형적으로 배분되고 있는 급·간식비에 대한 교육청 지원을 수 차례 당에서 요청했는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교육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면서 "이 벽을 잘 넘으면 우리가 그간 어느 정부에서도 하지 못한 유보통합이 이뤄질 수 있는 아주 좋은 여건이 조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유보통합을 비롯해 여러가지 교육 과정에서 개혁해야 할 어젠다가 놓여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반드시 유보통합을 통해 보육과 교육 과정에 대한 것을 하나로 합쳐서 효율적인 개혁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초등 늘봄학교와 관련해서도 성 의장은 "열심히 일하고 계신 20·30·40대 어머니들과 아빠들에게 좀 더 국가의 교육이 잘 돌봄을 통해서 직장에서 편하게 일하고 아이들에게도 여러 형태의 교육이 골고루 제공됨으로써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는 데 큰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유보통합과 늘봄학교를 통해 학부모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평등한 교육을 보장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유보통합은 영유아 단계에서의 보육과 교육이 통합되는 것이고,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단계에서 학교만 보내도 아이들이 보육, 질 높은 방과후 교육까지 받을 수 있게 하는 정책"이라며 "두 정책만 잘 실현된다면 학부모들이 만 11세,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마음 놓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든 국가가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잘 맡아서 키워드리겠다는 차원으로, 굉장히 큰 변화이고 현장에 잘 안착된다면 학부모들께도 큰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고 아이들의 출발선 평등이 획기적으로 보장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 어느 정부도 실현하지 못했고 윤석열 정부의 큰 교육정책 과제이자 소명으로, 교육부 혼자 힘으로 도저히 하기 힘들다"며 "교육개혁 원년인 올해부터 개혁 과제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당의 지지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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