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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케 듀오' 44호 골 합작…손흥민 경기력은 "글쎄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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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이 24일 열린 EPL 21라운드 풀럼전에서 상대 선수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오랜만에 '손·케 듀오'가 재가동됐으나, 손흥민(31·토트넘)의 경기력은 아쉬움이 남았다.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풀럼과의 원정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추가 시간 해리 케인의 결승 득점을 도우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6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중앙에 있던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을 날렸고, 공은 상대 골키퍼가 손을 쓸 새도 없이 골대 오른쪽 가장자리에 꽂혔다.

이로써 손흥민은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했고, 케인은 토트넘 소속 공식전 최다 득점(266골) 타이기록을 챙겼다. 손흥민과 케인이 합작한 EPL 역대 최다 골 합작 득점 기록은 44골로 늘었다.

케인은 이 득점으로 1950~1960년대 최고 골잡이로 이름을 날린 '전설' 지미 그리브스와 토트넘 공식전 최다 골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할 골만 더 넣게 되면 토트넘 소속 선수로는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골잡이로 올라선다.

케인은 프로 데뷔전을 치른 2011년부터 이날까지 토트넘에서만 뛰며 공식전 412경기를 소화했다. 케인은 정규리그에서 199골, 잉글랜드 내 컵 대회에서 22골, 유럽 대회에서 45골을 넣어 총 266골을 챙겼다. 이중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골은 27골이다.

손흥민은 케인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덕분에 공격 포인트를 챙길 수 있었지만, 부활을 말하기엔 부족한 컨디션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이날 케인과 합을 맞춰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뛰었다. 그는 최근 제기된 기량 저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인지 평소보다 더 저돌적으로 공에 달려들었고, 전반 28분엔 중원에서 경합을 벌이다가 상대 선수 발목을 밟아 경고를 받았다. 올 시즌 리그 첫 카드이자 공식전 2번째 카드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추가 득점 기회를 엿봤으나, 토트넘 전체가 공격 전개를 뜻대로 하지 못했고, 오히려 풀럼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냈다. 손흥민은 결국 후반 31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처음으로 교체됐다. 지난해 얼굴 부상과 수술로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진 손흥민은 회복 대신 월드컵 출전을 택했고, 팀 복귀 후에도 쉼 없이 달리고 있다. 그사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경쟁자 쿨루셉스키와 히샤를리송은 몸을 만들어 복귀했다. 이미 상당수의 전문가와 여론은 손흥민이 다음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에 오르며 세계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오른 손흥민이 지금의 위기를 넘기고 남은 시즌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2연패에서 탈출한 토트넘은 5위(11승 3무 7패·승점 36)를 유지하면서 UCL(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확보 싸움을 이어간다. 1경기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2승 3무 5패·승점 39)와 격차는 승점 3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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