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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과학기술 영 리더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찬과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는 UAE-스위스 순방 후속 조치 차원에서 마련됐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젊은 과학자들을 만나 "과학기술은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의 출발점"이라며 지속적인 소통과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UAE(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지난 21일 귀국한 이후 처음으로 가진 공식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별도의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공지능, 우주, 첨단바이오, 양자 분야의 유망 과학자 6명을 초청해 오찬 겸 대화 시간을 갖고 의견을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행사에는 전병곤 서울대 교수와 김선주 연세대 교수(AI), 윤효상 카이스트 교수(우주), 윤태영 서울대 교수와 우재성 고려대 교수(첨단바이오), 손영익 카이스트 교수(양자) 등 6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배석했다.
이 자리는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 후속 조치 차원이라고 대통령실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래비전 두바이포럼'과 '스위스 연방공과대학 양자과학기술 석학과의 대화' 등 과학기술 분야 순방 성과를 공유했다. 또 윤 대통령은 과학자들에게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묻고, 참석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경청했다.
윤 대통령은 분야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을 물었고, 참석자들은 '인력의 중요성'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를 위해 우수 인력들이 모일 수 있는 해외 우수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기업의 직접적 수요가 없는 연구 분야에 대해서는 석·박사급 우수 인력들이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은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의 출발점"이라며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지원하고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등 주요국과 각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하고, 이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국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국가 연구개발(R&D) 자금이 제대로 집행돼 구체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개선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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