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전형 4명, 기회균형전형 1명···전국 일반고 기준 8위, 대구‧경북지역 일반고 1위
지난해에는 서울대 수시 최초 합격자 7명 배출···오상고만의 전교원 협업기반 진학지도체제 성과
2026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 최초 합격자 5명을 배출한 오상고등학교 전경 <오상고 제공>
김우석 오상고 교장<오상고 제공>
경북 구미 오상고교가 2026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 최초 합격자 5명을 배출했다. 오상고는 전년도에도 서울대 수시 최초 합격자 7명을 배출한 바 있다.
17일 오상고에 확인결과, 서울대 수시 최초 합격자는 일반전형 4명, 기회균형전형 1명이다. 서울대 수시 합격자 수로는 전국 일반고 기준 8위, 대구·경북지역 일반고 중에선 1위다. 이 같은 꾸준한 진학 경쟁력은 오상고의 전 교원 협업기반 진학지도체제가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고는 특정 교사나 일부 학년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공동책임으로 인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아울러 무학년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해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넓히고, 학생 개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학생부 디자인을 실천해 왔다. 학생 수준과 진로에 따른 맞춤형 대입상담을 체계화해 진학지도의 방향성도 분명히 했다. 특히 학생부 작성 과정에선 전 교사가 수업과 학교생활 속에 나타난 학생의 성장 과정을 함께 살핀다. 기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는 것이다. 여기에 3학년 담임교사뿐 아니라 다수 교원이 함께 참여한 면접지도까지 더해졌다.
윤재술 오성고 3학년 부장은 "올해 서울대 일반전형 면접에서는 고난도 독해력과 복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되면서 영재학교 등 특정 학교 유형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농어촌 일반고에서 일반전형 수시 최초 합격자 4명을 배출한 이번 성과는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김우석 오상고 교장은 "어느 한 사람의 헌신으로 만들어진 성과가 아니라, 학생을 중심에 두고 끝까지 함께 고민해 온 교직원 모두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라며 "농어촌이라는 환경 속에서도 학생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최상위권 진학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박용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