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나게, 멋나게~
대구 리프버거의 세트 메뉴. |
개인적으로 '식어버린 버거'는 참 난감한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빵도 패티도 따뜻해야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고, 그 특유의 풍미가 살아있으니까. 하지만 지난해 우연히 먹었던 다 식은 버거 한 조각의 맛은 달랐다. 버거의 온도와 상관없이 풍미가 남아있었고, 소스도 맛이 있었다.
'리프버거'는 그렇게 식은 버거 한 조각 맛으로 찾게 된 버거집이다. 갓 나온 따뜻한 버거 맛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역시 기대했던 맛이었다. 대구시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리프버거는 이미 시민들 사이에서 '신상 버거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쾌적하고 모던한 분위기가 손님을 반긴다. 가게 한쪽에는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가게 이름과 같은 '리프버거'. 많은 이들이 대중적으로 좋아할 만한 맛을 찾기 위해 여러 연구 끝에 만들어진 버거라고 한다. 소고기 패티와 치즈, 토마토, 아이올리 소스가 부드러운 빵 속에 들어있는 버거로, 속 재료가 잘 어우러져 전체 맛은 깔끔하다. 특히 알싸한 마늘 향이 나는 아이올리 소스는 버거와 최고의 조합을 이룬다. 이 소스 때문에 리프버거를 찾는 손님들도 있다고.
세트를 시키면 감자튀김과 음료가 함께 나온다. 감자튀김도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인기 메뉴다. 감자튀김도 다른 곳보다 큼직하게 튀겨져 있어 버거와 함께 먹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리프버거 말고도 스모키바비큐버거, 하와이언버거, 베이컨치즈버거, 유러피안버거, 슈프림버거 등 다양한 버거가 있어 각자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글·사진=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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