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구시, 신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전면 보류
대구시가 지역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전면 보류한다고 30일 밝혔습니다. 갈수록 쌓여만 가는 미분양 물량 해소를 염두에 둔 극약처방입니다. 시는 또 달서구·수성구·중구·동구·남구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재지정하고, 서구·북구의 추가지정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지역 미분양 주택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3천445가구입니다. 올해도 1만에서 1만5천 가구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상돼 미분양 물량은 더 늘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 팔공산 국립공원 사전 설명회, 일부주민 반대로 '무산'
30일 대구 동구 동화지구 대구시민 안전 테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주민 사전 설명회'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반대위원회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반대위원회는 사전 설명회 무대를 장악하는 등 국립공원 승격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 집회 참가자는 "우리들의 소중한 재산을 침해하는 것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기 전까지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전 설명회가 무산되면서 2월 6일 동구 아양 아트홀에서 예정된 주민 공청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주민 공청회는 사전 설명회와 달리 행정법상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절차입니다.
3. 지난해 대구 1만2천명, 경북 8천명 인구 순유출
통계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인구가 지난해 1만2천명 감소했습니다. 총 전입자는 26만5천명, 전출자는 27만7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995년 이후 28년째 이어지는 인구 순유출입니다. 경북은 8천명이 순유출됐습니다. 26만3천명이 전입했고, 27만1천명이 전출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전국의 이동 인구는 615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4.7%인 106만1천명 줄었습니다. 인구이동 감소폭은 1979년 108만6천명 이후 43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감소율은 1976년 마이너스 24.8% 이후 4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4. 구미시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유치 청신호
대기업이 잇따라 구미에 반도체 관련 투자를 하면서 구미시가 추진 중인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3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구미에 본사를 둔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이 조만간 경북도·구미시와 1조2천억원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합니다. SK실트론은 지난해 3월에도 1조495억원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구미에 1조4천억원 투자를 결정한 LG이노텍은 최근 반도체용 기판 FC-BGA 신공장에서 설비 반입식을 열었습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6월 LG전자로부터 인수한 연면적 22만㎡ 규모의 구미4공장에 최신 FC-BGA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5. 1천억원 들여 박정희 전 대통령 숭모관 건립 추진
구미시와 경북도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철학과 뜻을 기리는 숭모관 건립을 추진합니다. 숭모관 건립 용역비 5천만원을 확보한 구미시는 내달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7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를 거쳐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갑니다. 숭모관 건립 장소는 생가와 500m 떨어진 주차장 인근이 유력합니다. 총 건립 비용은 1천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숭모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내에 있으며, 연간 2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이지만 60㎡ 규모로 협소합니다.
6. 포항서 같은 장소, 새벽 시간대 사흘새 3명 교통사고 사망
포항의 한 삼거리에서 유사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3명이 숨졌습니다. 30일 오전 4시쯤 포항시 남구 호동 철강관리공단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철제 광고판과 옹벽을 들이받고 불이 나 완전히 탔습니다. 운전자는 차량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28일 오전 1시쯤에도 같은 장소에서 B씨가 몰던 SUV 차량이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은 후 5m 떨어진 옹벽과 충돌했습니다. 20대 운전자와 동승자 1명 모두 숨졌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사고 모두 같은 장소에서 새벽 시간대에 발생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모두 오천에서 연일 방향으로 달렸습니다. 경찰은 과속하다 옹벽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대책 마련을 검토 중입니다.

김용국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