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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국민 남동생' 김정훈 근황

2023-02-03 11:21
김정훈.jpg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 방송 영상 캡처
아역배우 출신 배우 김정훈(62)이 근황을 밝혔다.

지난 2일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 568회에서는 김정훈이 출연해 전성기 시절 수입과 한국을 떠난 뒤 불거졌던 사망설 등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전했다.

과거 4세 때 아역 배우로 데뷔한 김정훈은 1970년대 영화 '꼬마 신랑' 시리즈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또 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 시리즈에도 출연해 국민 남동생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김정훈은 배우 생활에 회의를 느꼈고, 성인이 되자마자 대만 유학을 떠났다. 대중에게 알리지 않은 채 해외로 떠난 그를 두고 한때 사망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정훈은 "당시 한 달에 대본이 거의 열 작품씩 들어왔다"며 "그걸 한 번에 다 찍었다. 오늘은 이 영화, 내일은 저 영화 이렇게"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 100만원 정도면 집 한 채를 살 수 있었다"며 "영화 하나 찍으면 20만원 정도 받는다. 3~4개 작품 촬영하면 집 한 채 사는 거나 마찬가지였다"고 회상했다.

배우로 거듭 성공을 거두던 김정훈은 돌연 회의감에 사로잡혔다고 했다. 그는 "배우 생활할 때 내 시간이 없었다"며 "내가 하고 싶은 걸 못 했으니까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고민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후 더 들어오는 영화 출연 제의를 받지 않았다"며 "아무도 모르게 대만으로 떠났다. 제가 보이지 않자 사망설이 나왔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정훈은 대만에서 20대를 보낸 뒤 한국으로 돌아와 새집증후군 관련 사업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그는 "사업이 속된 말로 망했다"며 "이후 심근경색까지 찾아와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고 말했다.

이어 "일이 안 되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날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에게) 배신감도 느끼고 하니까 한국이 너무 싫어지더라"고 했다.

정훈부모.jpg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 방송 영상 캡처
심근경색으로 두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김정훈은 살기 위해 미얀마 이민을 결정했다. 현재는 한국에서 생활 중이라는 김정훈은 "아내와 자식들은 미얀마에 있다"며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혼자 한국에 머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훈은 "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계시고 아버지는 낙상 사고로 거동이 불편하신 상태"라며 "(부모님이) 계속 약을 드시는데 나을 순 없다고 하더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속도만 더디게 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를 위해 나와 두 동생이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땄다"며 "다른 사람이 드나드는 걸 (부모님이) 불편해하셔 내가 동생들을 설득했다. 세 남매가 돌아가며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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