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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공개한 조국 딸 조민씨 "의사 면허 박탈 땐 다시 공부하면 된다"

2023-02-06 11:57

김어준 유튜브 출연

뉴스공장.jpg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김어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 씨가 6일 김어준의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얼굴을 공개했다.

조민 씨는 4년 전에도 김어준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얼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민 씨는 인터뷰에 나온 이유에 대해 "지난 4년 간 조국 전 장관의 딸로 살아왔는데 아버지가 실형을 받으시는 걸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며 "저는 떳떳하다.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무마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일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과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 구속되지는 않았다.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수감됐을 때를 떠올린 조민 씨는 "정말 힘들었다"며 "아버지가 장관직을 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저희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게,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묻고 싶다"고 질문했다.

의사 면허가 박탈되면 해외에서 의사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실제로 도와주겠다는 고마운 분도 계셨다"면서도 "저는 도망가고 싶지 않고, 제 자신에게 떳떳하다. 가끔 언론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정면으로 제 방식대로 잘 살 것"이라고 말했다.

'표창장을 받아서 자격 없는 사람이 대학도 가고, 의사도 됐다'는 식의 입시 비리 관련 반응에 대한 질문에는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순 없다. 당시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의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고 답했다.

또 지난 2년 동안의 의사 생활에서 동료나 선배들에게서 들은 평가에 대해서는 "(의사)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그동안 일했던 병원에서는 더 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주고 싶지 않아서다. 저와 관련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의료지식을 의료봉사에만 사용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무료 의료봉사 인력이 필요하신 곳이 있다면 꼭 연락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병원에 사표를 내면 생활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엔 "그동안 저에 대한 여러 허위 보도가 있었는데 배상금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며 "그때는 가짜뉴스로 정말 많은 고통을 받았는데 지금은 제 생활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의사 면허가 박탈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때도 의사가 되고 싶다면 다시 하면 된다"며 "의사면허에 집착하고 싶지 않다. 의사 조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행복할 자신이 있다. 저에게 의사면허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었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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