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공무원 대상 '경산발전 전략'주제 특강
"하고싶은 것 아니라 잘 할 수 있는 것 선택 필요
승자독식구조에서는 재능과 특성 살려 1등 해야
문화관광산업은 스토리텔링 입혀야 수익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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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가 8일 경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지방소멸 위기대응, 경산발전 전략'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구윤철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경산시가 가장 잘 할수 있는 분야에서 세계1등을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이사는 8일 오전 경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지방소멸 위기대응, 경산발전 전략' 주제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이같이 말하며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는 글로벌 1등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계화는 한국에게는 기회다. 한국은 인구가 5천만명이지만 면적으로는 전세계의 0.07%에 불과하다. (세계화를) 제대로만 하면 진짜 어마어마한 세상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시대에서는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이라고 거듭 밝히고 "미술을 잘하는 아이에게 수학교육을 지나치게 시키면 안된다"며 "재능과 특성을 잘 살려야 세계 1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1등이 몇 개냐가 경쟁력을 결정 짓는 것이지 세계 6~7등을 해도 훌륭한 것 아니냐는 식의 생각은 해선 1~5등에게 다 잡아먹힌다"며 "하나를 하더라도 세계 1등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국가보육제도를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보육정책들이 출산을 유도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살펴봐야한다. 애를 낳으면 국가서 키워준다는 인식을 갖도록해한다"며 국가보육제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정책에는 처절함과 감동이 있어야한다"며 "국가도 지자체도 경영마인드를 철저하게 갖추고 혁신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화관광산업에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지자체는 관광산업을 자선사업식으로 해서는 안되고 수익사업을 해야한다.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게끔 만들려면 스트리텔링을 입혀 돈을 벌어야한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이사는 "우리나라는 디지털화가 잘 돼 있어 너무 좋다. 디지털을 글로벌 목표로 나아가는 데 도구로 사용해야한다"며 "생활에 디지털 접목(AI,데이터, 블록체인, 가상공간)을 가속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공직생활을 그만두고 7개월간 블록체인을 공부했다는 구 대표이사는 "블록체인을 공부하면서 관련 창업 아이템이 4개나 생각났다"고 밝히면서 간점함과 집중을 강조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해야한다. 집중과 노력으로 어려움을 뚫을 수 있다. 남들이 하는 분야를 따라하지 말고 경산시는 세계 최고로 만들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한다"며 "사업에는 감동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특강에 이어 오후에는 경산시 부서장 및 팀장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약·핵심사업 정책컨설팅도 진행했다.
글·사진=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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