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후보, TK 출신 중에선 김재원 전 의원만 남아
천하람·김용태·허은아·이기인 '親이준석계' 전원 본경선行
본경선 진출자들 28일 엑스코서 TK지역 합동연설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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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당 대표 후보(후보명 가나다순)가 3·8 전당대회 본경선에 올랐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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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가 10일 발표됐다. 본경선에 진출하는 최고위원 후보들. 윗줄 왼쪽부터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민영삼 후보, 아랫줄 왼쪽부터 정미경,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후보(가나다순). 연합뉴스 |
김기현·안철수 의원, 천하람 변호사, 황교안 전 당대표(가나다순)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본경선에 나설 후보자로 확정됐다.
최고위원은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로 8명으로 압축됐으며, 대구경북(TK) 유일 지역구 후보였던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이 탈락해 지역 출신은 김재원 전 의원만이 남게됐다.
10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할 4명의 당대표 후보자, 최고위원 후보자 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4명을 발표했다. 유흥수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무작위로 추출된 책임당원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순위 및 득표율 발표 없이,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들의 이름을 '가나다순'으로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선관위는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 후보자별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 대표의 경우 4명의 후보자들과 함께 당대표 예비경선 후보자로 진출했던 윤상현·조경태 후보는 최종 탈락했다. 총 13명의 최고위원 후보자들 중에는 문병호, 박성중, 이만희, 이용, 천강정 후보가 탈락했다. 총 11명이 도전장을 낸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의 경우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 등 4명이 본경선에 진출하게 됐다.
정치권은 이번 전대가 친윤(親윤석열) 또는 윤심(尹心·윤대통령의 의중) 구도로 흘렀던 만큼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통과 여부에 관심을 모았다. 다만 컷오프 결과만 놓고 본다면 친윤의 영향력이 생각보다는 없었다는 평가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중·이만희·이용 후보는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다만 청년 최고위원에는 윤 대통령의 1호 청년 참모로 알려진 장예찬 후보가 본경선에 올랐다.
특히 친이준석계 4인방(천하람·김용태·허은아·이기인)도 모두 본경선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들이 모두 본경선에 진출하면서 친윤계와 비윤계 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총 4표(당대표 1표, 일반 최고위원 2표, 청년 최고위원 1표)를 행사하는 이번 전대에서 총 4명을 등판시킨 친이준석계가 지지층의 표 이탈을 최소화하시킨 전략을 쓴 것으로 풀이했다.
일각에선 6천명 책임당원 대상에 대한 의혹제기도 있었으나 선관위 측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 대변인을 맡은 배준영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여론조사 시행규칙에 따라 여론조사를 했다"며 "비율 등 세부적인 것은 통상적인 예에 의해 했다"고 설명했다. 배 대변인은 전날 한 언론을 통해 컷오프 결과 유출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사실무근"이라며 "사전에 투표결과가 나간다는 것을 있을 수 없다. 오늘 오전 10시 선관위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 업체 3개사 대표자가 완전히 밀봉한 봉투를 가져와 선관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했고, 그것을 기록으로 사진으로 남겼다"고 반박했다.
본경선 진출자는 오는 13일 제주를 시작으로 △14일 부산·울산·경남(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16일 광주·전북·전남(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대전대 맥센터) △23일 강원(홍천체육관) △28일 대구·경북(대구 엑스코) △3월 2일 서울·인천·경기(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총 7차례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당대표 후보는 오는 15일 TV조선, 20일 MBN, 22일 KBS, 3월3일 채널A에서 4차례 TV 토론회를 갖는다. 오는 27일에는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다.
이후 3월 4~5일 모바일 투표, 6~7일 ARS 투표가 진행되며 결과는 3월8일 발표된다. 당 대표의 경우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결선투표는 3월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5시까지 모바일 투표,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ARS 투표가 진행되며 결과는 12일 발표한다. 유흥수 위원장은 발표를 마치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모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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