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이 3주째 오름세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둘째 주(5~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리터)당 1천578.6원으로 전주보다 3.0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올해 들어 잠시 내림세를 보이다가 1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오르기 시작해 3주 연속 상승세다. 정부가 1월 1일부터 휘발유 구매 시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을 37%에서 25%로 축소한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선행지표인 국제 유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미국 연준(Fed) 긴축 우려 재점화, 정제가동률 하락·수출 감소에 따른 미국 원유재고 증가, 러시아산 공급 불안 완화 등에 따른 결과다.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 대비 1.0달러 내린 배럴당 81.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6.5달러로 1.5달러 내려갔다. 환율은 1달러가 1천250.2원으로 22.1원 올랐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2원 상승한 리터당 1천661.0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2.4원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저가 지역 울산은 전주 대비 2.4원 상승해 1천543.7원을 기록했다. 대구는 울산 다음으로 낮은 리터당 약 1천548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휘발유 기준 GS칼텍스 주유소가 리터당 1천586.6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는 1천553.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가격은 전주 대비 15원 내려 리터당 1천632.8원이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비싼 역전 현상이 계속되고는 있으나, 경유 판매가격이 12주째 내려가면서 그 폭이 50원가량으로 좁혀졌다. 가격 수준이 높았던 경유는 역대 최대 폭인 기존 37% 유류세 인하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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