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기현 탄핵 발언에 "대통령 전대 끌어들이는 것 부적절"

국민의힘 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13일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의 '탄핵' 발언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대통령실이 이와 관련해 언급 자체를 피하던 것과 다소 온도 차가 있는 발언이어서 정치권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 후보의 탄핵 발언 관련해서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에 열심히 임하고 있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고 그런 방법은 자제해달라고 여러 번 말씀드린 것 같다"고 답변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정 분리'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무는 당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대선 욕심 있는 분이 (당 대표가 돼선)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히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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