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지난해 11월 사업완료했지만
2단계, 중앙투자심사 결과 따라 타당성 조사 필요
대구시 "타당성 검토 계획 아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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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전망대 전경 <남구청 제공> |
대구시가 추진하는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앞산 전망대를 리모델링하는 1단계 사업 이후 더 이상 진척 없이 방치되고 있다.
대구시는 76억원을 들여 앞산 상부 전망대를 수선하고 노후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한편, 주변에 쉼터와 경관 조명을 조성하는 앞산 관광 명소화 1단계 사업을 지난해 말 마무리했다.
하지만, 앞산 자락길을 정비하고 한옥 숙박시설 및 주차타워를 조성하는 등 2단계 사업은 착공 시점도 정하지 못한 채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여기엔 많은 시민들이 기대하는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사업도 포함돼 있다.
이는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 자체가 시작단계부터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통과'라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2017년 이 사업을 심사하면서 1단계 사업을 우선 추진하되, 2단계 사업은 추진에 앞서 타당성 조사를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예산 부족으로 현재까지 타당성 조사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단계 사업을 위해선 전액 시비로 370억원이 예상된다. 재정 마련이 힘들지만, 남구청과 협의해 하반기 추경을 통해 타당성 검토 용역비 반영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대구시에서 사업 추진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대구시장 업무 보고와 이달 대구시의회 업무 보고에서 앞산 관광 명소화 2단계 사업에 대한 내용이 빠진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윤영애 대구시의원은 최근 열린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이 13년 간 방치된 채 표류하면서 노후 시설 개선을 기다리던 남구 주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

황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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