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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후보자 등록 오늘 마감 조합장선거, 첫째도 둘째도 '공명정대'

2023-02-22

내달 8일 실시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본궤도에 올랐다. 오늘 후보자 등록 마감과 함께 선거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선 대구 26곳(농협 25·산림조합 1곳)과 경북 178곳(농협 146·수협 9·산림조합 23곳)의 수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농·어촌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 발전의 버팀목인 협동조합의 참된 리더를 뽑는다는 점에서 실로 중차대하다. 따라서 조합원들은 누가 조합 발전을 이끌 최적임자인지 냉정하고 면밀하게 살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조합장선거는 그동안 대선·총선·지선 등 정치 선거 뺨칠 만큼 과열·혼탁 양상을 보였다. 선거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특히 경북지역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선거사범 14건에 대해 10명이 송치되고 26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대부분 금품수수 혐의다. 과열·혼탁 선거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조합장이 가지는 많은 특권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 많다. 당선될 경우 고액 연봉과 업무추진비는 물론 예산·인사권 등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선거인 수도 적어 후보자 또는 선거인이 매수당할 개연성이 다른 선거에 비해 크다. 때문에 불·탈법 선거운동이라는 검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

후보자들에게 신신당부한다. 이번 선거를 금품·향응과 흑색선전이 아닌 '정책 대결의 축제'로 승화시켜 줄 것을. 후보자의 그릇된 행위가 한순간에 자신은 물론 조합과 조합원의 미래까지 멍들게 할 수 있음을 무겁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인 조합원도 각종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이 같은 공명정대 의식이 후보자와 조합원 사이에 뿌리내릴 때 비로소 '건강한 조합'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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