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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5월 열리는 파워풀대구페스티벌에 '감독'은 없다

2023-02-28

예총 7명으로 구성된 운영위 체제로 축제 치르기로
"책임성 모호하고 주관단체인 예총회장에 권한이 쏠릴 우려"
"축제 두 달 남짓 남아 다급해진 예총의 궁여지책" 비판 쏟아져

파워풀페스티벌
지난해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에서 열린 파워풀대구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첫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시민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영남일보 DB>

이달 초 감독진이 줄사퇴(영남일보 2월6일자 21면 보도)하면서 난관에 부딪힌 '2023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이 결국 감독 없이 운영위원회 체제로 축제를 치르게 됐다.


총괄 감독 없이 행사를 준비할 경우 책임성이 모호하고 주관단체인 예총 회장에 권한이 쏠릴 수 있어 완성도 높은 축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축제가 두 달 남짓 남은 가운데 다급해진 예총이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대안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27일 대구예총(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구시연합회)은 오는 5월 13·14일 열리는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운영위를 중심으로 축제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은 대구시의 '관 주도 축제 민간이양' 정책에 따라 올해부터 대구예총이 담당한다.


운영위원은 김종성 전 대구예총 회장, 임강훈 <사>공동체디자인연구소 대표, 안정미 <주>안컴퍼니 대표, 도태우 변호사, 지난해 파워풀대구페스티벌 감독을 맡은 황운기 문화프로덕션 도모 이사장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축제 집행위(위원장 강정선 대구예총 수석부회장)에는 대구예총 회원단체장 10명, 특별회원단체장 5명으로 꾸렸다. 이창환 대구예총 회장과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조직위 공동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종성 파워풀대구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축제 준비에 부족한 시간이지만, 각 위원회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성공적으로 치르겠다. 또 지역 기업 후원을 통해 지난해 못지 않은 예산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문화계에서는 운영위 중심의 축제 운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어떤 축제라도 조직위·집행위·운영위를 두고 행사를 치른다. 하지만 운영위 체제의 축제 운영은 합의를 전제로 해야 하고 책임성 소재가 모호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 특히 모든 결정 권한이 예총 회장에게 쏠릴 가능성이 있어 갈등의 소지도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화계 한 관계자는 "현재 운영위원의 구성을 보면, 전 대구예총 회장이 들어가 있고 과거에 컬러풀대구페스티벌 감독을 맡았던 인물이 포함돼 있다. 대구시에서 민간으로 축제를 이양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민간에서 하면 나올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와 예총 회원단체들의 협업을 기대했을 것이다. 현재 예총 상황을 보면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파워대구풀페스티벌은 출발부터 삐긋했다. 대구예총은 지난해 11월 두 차례에 걸쳐 축제 감독을 두 차례에 걸쳐 공모했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했고, 결국 예총에서 직접 물색해 같은 달 말 최주환 전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을 선임한 바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을 비롯한 감독진은 축제의 방향성에 대해 대구예총과 이견을 보이면서 이달초 사퇴 의사를 전했다.


한편, 대구예총은 오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사퇴 의사를 감독진들의 임금 등 축제 관련 비용 지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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