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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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범죄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마약 범죄 특별수사팀'이 지난달 21일 출범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설치된 수사팀 현판. 연합뉴스 |
지난해 신종마약류 적발 금액이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한 신종마약의 금액은 108억원에 이른다. 2021년 기준 38억원과 비교하면 184.2% 증가한 수치다.
신종마약은 필로폰을 제외한 향정신성의약품과 임시마약류를 뜻한다. MDMA(일명 엑스터시), 러쉬, 졸피뎀, 프로포폴 등이 신종마약류에 해당한다.
전체 마약 적발 규모는 감소한 반면 신종마약 적발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마약 적발량은 624㎏, 적발금액은 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1%, 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종마약인 합성대마의 적발 중량은 91㎏(60억원)으로 중량 499%, 금액 624% 각각 늘었다. 이외에도 MDMA는 25㎏(19억원), 케타민은 22㎏(17억원)도 적발 규모가 각각 중량 기준 211%, 277% 증가했다.
문제는 신종마약이 극미량의 복용으로도 환각·도취감·기억상실 효과가 있어 범죄에 약용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MDMA는 소위 '클럽용 마약'으로 불린다. MDMA의 경우 마약 적발 건수 당 평균 중량은 2021년 103g에서 지난해 347g으로 늘었다.
최근 마약 사범의 연령대가 낮아진 데다 다크웹·SNS 등을 통한 밀수가 활성화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실제 대검찰청 통계를 보면 2021년 전체 마약 사범 가운데 20∼30대 비중이 절반 이상인 56.8%를 차지했다. 양 의원은 "대마·필로폰 등의 마약 외에도 젊은 층에 파급력이 큰 클럽용 마약의 사용은 우리 사회에 더 큰 악영향"이라며 "검찰·경찰·관세청 등 마약 단속 기관의 신종 마약에 대한 철저한 단속대책과 연예인·유명인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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