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305010000543

영남일보TV

'털 밀리고 몸에 낙서' 경산서 발견된 개, 견주와 격리조치

2023-03-05 15:32

몸에는 글자와 큐피드 화살로 보이는 그림까지 그려져

털 밀리고 몸에 낙서 경산서 발견된 개, 견주와 격리조치
털이 다 깎이고 몸에서는 낙서가 새겨진 개가 지난 3일 경북 경산시 조영동의 한 식당 앞에서 발견됐다.(케어 인스타그램 캡쳐)

경북 경산에서 털이 다 깎이고 몸에 낙서가 새겨진 개가 발견돼 경산시가 4일 견주와 격리조치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3일 오후 7시쯤 경산시 조영동 한 식당 앞 전봇대에 묶여있던 개 한 마리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속의 개는 털이 다 밀리고 몸에는 글자와 큐피드 화살로 보이는 그림까지 그려져 있었다. 얼굴과 몸에는 반짝거리는 스티커들이 붙어 있었고 이마에는 붉은색 큐빅도 박혀 있었다.

동물학대 신고를 접수받은 압량파출소는 3일 현장 확인 후 경산시에 사건을 넘겼다.

영상 제보자는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권한이 없어 조치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법 제14조를 보면 소유자로부터 학대를 받아 적정하게 보호받을 수 없는 동물을 발견하면 지자체장이 보호조치 및 격리하도록 돼 있다.

경산시는 영남대 원룸촌 인근에서 현장점검을 하고 60대 남성인 견주와 개를 격리조치 완료했다.

"이 지역에서 자주 목격되는 강아지다. 지난주에는 이번과 다른 낙서가 새겨져 있었고, 견주는 낙서를 지우려고 주방용 세제와 솔로 박박 씻긴다더라" 등의 개와 관련된 목격담도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그림은 문신이 아니고 반짝이 풀과 본드로 큐빅을 붙인 것 같다"며 "아이(개)를 꼭 구조해달라"고 말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