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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팔레트 포장재 개발…"대기업서도 관심"

2023-03-15

경산 <주>주영P&S, 일회용 랩 대체 포장재 '에코번들' 개발

반복 사용 가능해 폐기물 크게 줄인 "친환경 제품"

미국서도 특허 출원중...해외전시회서 본격 홍보

친환경 팔레트 포장재 개발…대기업서도 관심
박정구 (주)주영P&S 대표가 최소 5년이상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팔레트 포장재를 소개하고 있다.

팔레트 포장재로 사용되는 일회용 랩을 대체할 친환경 포장재가 국내에서도 개발돼 대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경북 경산지식산업지구 입주기업 <주>주영P&S는 지난 2020년 최소 5년 이상 반복 사용가능한 팔레트 에코번들 개발에 착수해 올해 초 완료했다. 현재는 대량 생산라인을 가동중이다.
지게차를 이용해 화물을 한번에 많이 옮기기 위해선 플라스틱이나 나무로 만든 팔레트 위에 화물을 묶어서 적재해야한다. 화물을 묶는 포장재는 그동안 일회용 랩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일회용 랩은 팔레트 1개당 폐기물이 650~870g 발생한다.

주영P&S가 만든 팔레트 포장재는 일회용이 아니라 장기간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폐기물발생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박정구 주영P&S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앞장 서고 있는 대기업들이 팔레트 에코번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시제품 100개를 구매했고, 시제품을 해외법인에서 사용해 본 또 다른 대기업은 본발주를 하겠다며 지난 9일 통보해왔다"며 "특히 이 대기업은 오는 2025년부터는 패키징에 비닐은 다 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포장재 시장에 대변화가 올 것이다"고 밝혔다.

주영P&S의 팔레트 에코번들은 국내 특허를 4개나 보유중이다. 중국과 일본에선 디자인 출원을 마치고 등록증도 획득했다. 현재 미국에서도 특허 출원절차를 밟고 있다.
반복 사용가능한 팔레트 포장재는 외국산도 있지만 가격과 생산라인 측면에서 주영P&S 제품이 비교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미국 제품은 1장당 12만~1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가가 높고 대량 주문을 소화하기는 어렵다. 반면 주영P&S의 에코번들은 자동화 생산라인으로 1분~1분30초만에 1장을 생산한다. 가격도 5만~10만원선으로 저렴하다.

재질은 2종류다. 농산물 등 변질되기 쉬운 화물은 통기성이 강한 메시 원단을 사용하고, 산업제품이나 생수 등 방수와 자외선 차단이 필요한 화물은 타포린 원단으로 만든 포장재를 선택하면 된다. 포장재를 묶는 타이도 화물 무게에 따라 일반 끈 매듭형과 버클형 2종류로 구분해 생산하고 있다. 누구나 1~2분내로 손쉽게 설치 가능하고, 지게차의 빠른 회전이나 마스크 기울이기에도 화물이 쏟아지지 않는 장점도 갖고 있다.

건설 현장의 크레인 벨트·화물 자동차 고박용 벨트·포스코 코일 운반용 및 수출품 고박용 벨트도 생산하는 박 대표는 내달 일본 오사카 전시회를 시작으로 독일·미국에서 열리는 포장물류 전시회에도 참가해 팔레트 에코번들을 세계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박정구 대표는 "경산지식산업지구 내에 부지 1만9천여㎡을 매입하고 팔레트 에코번들 제조 공장(3천900여㎡)을 증축할 예정이다. 다음 세대를 위해 친환경 제품 연구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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