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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나 글·그림 /노란상상/48쪽 /1만4천원) |
어느 날 밤, 동물원에 큰불이 난다. 다른 동물들은 불길을 피해 달아나지만, 코끼리는 늘 그렇듯 누군가가 불을 끄고 이 소동이 금방 잠잠해질 거라 믿는다. 좁은 울타리 안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었던 코끼리는 과연 세상 밖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학습된 무기력'의 대표적 예시로 언급되는 길든 코끼리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지금의 현실도 책 속의 코끼리와 비슷할 때가 많다. 대체로 '현실에 맞는'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믿지만, 어쩌면 스스로 체념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내린 결정은 아닌지 내면을 잘 살피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백승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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