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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회담 열리는 날 北 ICBM 발사…尹 "도발 대가 치를 것"

2023-03-17

안보실장 주재 긴급 NSC상임위…尹대통령, 日출국 전 참석

한일회담 열리는 날 北 ICBM 발사…尹 도발 대가 치를 것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 참석,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한일정상회담이 예정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한일정상회담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견제하고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은 자신들에게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행동이란 분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1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이 ICBM을 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약 한달만이다. 당시 북한은 화성-15형을 고도 5천700여㎞, 비행거리 약 900㎞로 정상각도(30∼45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한 바 있다.

이는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개최 예정인 한일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일본은 최근 한미일 훈련 등을 계기로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대응에 공조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한미일은 북한이 지난달 18일 ICBM 화성-15형을 발사하자 나흘 뒤 동해에서 미사일방어훈련을 펼치는 등 북한 도발에 공동 대응에 나섰다.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강력 규탄했다.

윤 대통령도 예정된 일본 방문 출국전 회의에 참석해 합참의장의 상황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규탄한 뒤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철저하게 수행해야 한다"며 "계획된 공중강습 및 항모강습단 훈련 등 연합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하라"고 했다.

NSC 참석자들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비판도 이어나갔다. NSC 측은 "북한은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경제난과 만성적 식량부족을 해결하기는 커녕, 유류·사치품 밀수, 노동자 착취를 통한 외화 벌이와 사이버 해킹 등 불법행위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현실을 국제사회에 더욱 정확하게 알려나가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늘 긴급 NSC 상임위원회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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