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지도 하락, 민주당은 상승하며 오차범위 밖 우세
TK에서 민주당 지지세 상승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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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간의 일본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2주 연속 하락, 30% 중반으로 내려왔다는 여론조사가 20일 공개됐다.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3~17일 전국 유권자(18세 이상) 2천5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6.8%로 나타났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40%대를 기록했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최근 2주 연속 하락세(42.9%→38.9%→36.8%)를 보였다. 대구·경북(TK)에서도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1.9%포인트가 하락한 51.1%를 기록했다. 세대별 조사에서는 70대(5.8%포인트), 60대(5.3%포인트) 등 대부분 하락했으나 20대에서 소폭(3.1%포인트)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5%포인트 올라 60.4%로 집계됐다. 특히 부정평가가 60%대를 기록하 것은 리얼미터 같은 조사 기준 지난 2월2주차 (60.3%) 이후 5주 만이다. 부정 평가는 인천·경기(4.6%포인트), 여성(2.3%포인트), 70대 이상(4.9%포인트)·60대(4.3%포인트)·50대(3.5%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주요 이슈는 한일 강제노역 배상안 여진과 '주 69시간 (근로시간제) 논란' 등이 포인트"이라며 "긍정 평가의 큰 폭 하락 속에서도 20대에서 미세하게나마 반등했는데 '주 69시간' 논란에 MZ세대 목소리를 듣겠다며 소통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이 직전 주 조사 보다 4.5%포인트 내린 37%, 더불어민주당은 3.8%포인트 올라 46.4%로 나타났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9.4%로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를 벗어났다. 정의당 지지율은 0.2%p 내린 3.7%로 집계됐고, 무당층 비율은 1.2%p 상승한 11.3%였다.
정장 조사에서 민주당이 오차범위를 벗어나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인 것은 7주 만이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 조사에 비해 6.7%나 오른 33.7%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TK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7.4%포인트나 하락해 51.6%로 집계됐다. 지역에서 아직 양당간의 차이는 크지만 지지층을 민주당이 일부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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