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320010002538

영남일보TV

한일관계정상화 여진…與 "거짓선동 편가르기 그만" 野 "독도·위안부 책임물어야"

2023-03-20 10:48
한일관계정상화 여진…與 거짓선동 편가르기 그만 野 독도·위안부 책임물어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관계정상화 여진…與 거짓선동 편가르기 그만 野 독도·위안부 책임물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정상회담을 비롯한 정부의 한일관계 정상화를 두고 20일에도 정치권의 여진이 이어졌다.
야권에서 여전히 '굴욕외교'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국회 운영위 소집을 요구하는 등 목소리를 내자 여당에선 "말도안되는 헛소리"라며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망국적 야합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한일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강제동원 배상,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취소 외에 독도 영유권, 위안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문제까지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랐다는 얘기가 있다"며 "일본 관방장관은 이를 인정했는데 우리 정부의 태도는 오락가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보건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라며 "국민 자존심을 훼손한 것도 모자라서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부정했다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임기 5년의 한정적인 정부가 마음대로 전쟁범죄 피해자의 권리를 박탈하고 국익에 항구적인 피해를 입히는 결정을 함부로 할 권한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정상회담 직후 '독도 문제가 포함됐고,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과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은 서둘러 덮으려는 모습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강제동원 셀프 배상안 등 대일 굴욕 외교로 일관한 대통령실의 책임을 분명히 따져 묻겠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 등 외교 참사 3인방은 분명한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일 정상회담 전 여당 인사의 비공개 사전 방일 의혹과 관련해서도 "당사자는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과 김석기 전 사무총장으로 밝혀졌다"며 "이들은 기시다 총리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과거 담화 문구를 정상회담 때 직접 언급해 줄 것을 부탁했지만 관철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여당에 이를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한일관계 정상화를 두고 민주당의 거짓 선동과 극언, 편 가르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망국적 야합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며 거리로 나가 대통령의 국익 행보에 비난을 퍼붓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일본의 하수인이라느니, 전쟁의 화약고라느니 등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내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 반일(反日)은 국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내 정치용 불쏘시개로 쓰는 소재"라며 "닥치고 반일 몰이가 민주당의 마르지 않는 지지 화수분이라도 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김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에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국가 재정으로 징용 피해자 보상금 대위 지급 법률까지 제정했다"며 "민주당 논리대로면 노 전 대통령은 일본의 하수인이라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너덜너덜해진 방탄조끼를 반일 몰이로 꿰매서 (이 대표의) 흔들리는 리더십을 다시 잡고 당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며 "국익과 안보까지 방탄의 도구로 사용하는 민주당이야말로 망국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당 주요 인사들도 윤 대통령의 한일외교 성과를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당하게 일본을 대하자. 식민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 우리가 일본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반일, 친중 정서가 깔려있지 않는가. 우리는 극일, 협중"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