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성구 수성IC 인근에 들어서는 '롯데몰 수성점'(가칭) 조감도. 롯데쇼핑타운대구 제공

김경민 수성구의원.

수년 째 방치되고 있는 대구 수성구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복합쇼핑몰 건립을 두고 수성구의회에서 '롯데몰 건설 통합전담반'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구청 차원에서 행정력을 발휘해 대구시·경제자유구역청 등 관련 기관과 힘을 보태자는 취지다.

김경민 수성구의원은 28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롯데몰이 우리 수성구에 방치돼 오면서 관련 계약 자료 및 여러 사업에 대한 자료 등 어떠한 행정 서류도 수성구청에 남아있지 않다. 또 업무도 여러 부서로 나눠져 있어 업무추진 상황 파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성구에서 이뤄지는 대형사업인 만큼 사업에 관한 원본 자료와 추진 진행 상황 등을 수성구청이 인지할 수 있도록 전담조직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업 주체가 오랜 시간 부지를 방치하면서 공사장 일대는 흉물로 전락했고, 입주를 원하는 여러 기업은 기회를 놓쳤다"며 "제대로 된 행정이 이뤄지지 못하며 초기에 부지를 매입한 롯데만 이득을 보고 지역은 아무런 혜택도 보지 못했다.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가 다시는 방치되지 않도록 적극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일 롯데쇼핑은 2026년 6월말까지 롯데말 공사를 끝내고 같은 해 9월말까지 영업을 시작하는 등을 골자로 한 합의서를 대구시·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체결했다. 합의서엔 사업추진이 장기간 중단될 경우 지연보상금을 부과하는 내용도 명문화됐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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