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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직 개편·재보궐 선전 뒤 호남 일정…민생으로 텃밭 다져

2023-04-07 17:00
이재명 당직 개편·재보궐 선전 뒤 호남 일정…민생으로 텃밭 다져
이재명 당직 개편·재보궐 선전 뒤 호남 일정…민생으로 텃밭 다져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개월여 만에 광주를 찾았다. 당 쇄신을 위해 최근 당직 개편을 단행한 뒤 당의 텃밭인 호남을 찾아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전남대를 찾아 학생들과 '1천원 아침밥'을 함께했다. 이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특히 회의에서는 당직 개편 때 임명된 광주 지역구의 송갑석 최고위원에게 첫 발언 기회를 주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정치권은 지난 5일 치러진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만큼 이 대표의 호남행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당은 보수 색채가 강한 울산에서 구의원 당선자를 낸 반면, 여당은 울산교육감과 호남에서 지난 대선보다 10%포인트 정도 하락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때문에 이 대표의 이번 광주 방문은 당 지지성향이 강한 호남 민심을 확실히 다잡고 당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됐다.

 

이 대표는 이어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직을 전면 개편하고 당의 면모를 일신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국정 퇴행을 바로잡고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드는 데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주말 경남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전날 부산을 방문하는 등 여당의 지지기반 지역에 행보를 이어나가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광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광주의 숙원이던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어제 국방위에서 마침내 통과됐다"며 "광주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은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과 같이 처리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현 정부가 고단한 민생을 개선하는 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안 야당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공을 들였다. 아침 일정인 1천원 아침밥 사업의 경우도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시행됐다는 것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에게 "(누가 '1천원 아침밥' 사업을 먼저 했느냐는) 원조 논쟁이 유치하지만, 계속 늘려가야 하는 사업"이라며 "(정부가) 예산을 늘리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후에 전남 나주를 찾아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추진 결의를 위한 현장 농민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쌀값 안정을 위한 양곡관리법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동시에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법안에 문제가 있다면 입법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해야지, 그때는 협상도 안 하고 빠져 있다가 '야당이 입법했으니 무조건 반대한다'고 하고 이제 와 대책을 낸다고 하는 것은 '오기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거부의 정치'를 할 게 아니라 대안을 내놓고 국민과 야당을 설득하기 바란다"며 "'쌀값 정상화법'(양곡관리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통해 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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