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국립대구박물관 11일부터 7월 9일까지 개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190건 348점 전시
![]() |
국보 제216호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국립대구박물관 제공> |
![]() |
보물 제1393호인 김홍도의 '추성부도(秋聲賦圖)'.<국립대구박물관 제공> |
대구미술관에 이어 또 다른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린다.
겸재 정선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국보 제216호)와 김홍도의 '추성부도(秋聲賦圖, 보물 제1393호) 등 국가지정 문화재를 대거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규동)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11일부터 7월9일까지 개최한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었던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을 재구성한 전시로, 문화재급 유산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대구특별전에는 국보 6건 9점, 보물 14건 51점 등 총 190건 348점이 전시된다. 전시품은 원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의 토기, 금속, 목가구, 서화 작품 등으로 시기와 분야가 다양하다.
![]() |
고(故) 이건희 회장 컬렉션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린 사전공개행사에 참석한 문화계 인사 및 언론인 등이 전시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2부 '수집품으로의 심취'에서는 "'특급'이 있으면 컬렉션 전체의 위상이 올라간다"는 이건희 회장의 수집 지론을 주제로 구성된다. 모든 장르에서 최고 수준을 갖춘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한국 미술 명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크게 회화, 도자, 공예, 불교미술로 나누고 한 작품씩 감상할 수 있다. 초조본대반야바라밀다경 권249(국보), 천·지·현·황이 새겨진 백자 사발(국보) 등의 국가지정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강세황의 '피금정도', 김홍도의 '선상한면도' 등 30점의 그림과 장승업의 '화조영모도' 등 3건(28점)의 병풍이 이건희 회장 기증 이후 처음 전시된다.
박물관 실내 중앙홀은 이 회장이 기증한 석인상 5점으로 조성한 '수집가의 정원'으로 꾸며진다.
전시품 보호를 위해 이번 특별전에서는 1개월마다 주요 서화 작품을 교체한다. 인왕제색도는 11일~5월7일, 추성부도는 6월13일~7월9일까지만 선보인다. 조석진의 '화조영모도'(11일~5월28일)는 안중식의 '화조영모도'(5월30일~7월9일)로 교체한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전시실 입장 인원은 관람객 안전을 위해 실시간 120명으로 제한한다.
한편 대구시와 대구시관광협회는 대구미술관과 국립대구박물관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 맞추어 11일부터 5월 28일까지 대구시티투어 특별 테마노선을 운영한다. 특별전이 열리는 국립대구박물관과 대구미술관을 포함해 삼성의 흔적이 깃든 서문시장, 이병철 고택, 삼성상회 터, 오페라하우스, 삼성창조캠퍼스 등을 둘러본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