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11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대구시, 이번주 내 개발계획 발표
K2 군공항 이전 후적지 개발 사업자로 LH 언급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옛 경북도청 및 K2 군공항 이전 후적지 개발 및 사업 시행자에 관해 말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대구의 미래 50년 먹거리를 책임질 대구시청 산격별관(옛 경북도청) 후적지에 대한 개발 방향이 금명간 나올 전망이다. 대구 역사상 최대 개발 사업의 하나로 꼽히는 K2 군공항 이전 후적지를 개발할 사업 시행자도 가닥이 잡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중구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옛 경북도청사 부지에 대한 개발 계획을 이번 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경북도청사 부지를 대구시가 무상으로 받는 절차를 추진하려고 한다. 대구 50년 미래를 위해 경북대와 연계해 개발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대구 북구 산격동 12만9천㎡(3만9천평)에 이르는 옛 경북도청사 후적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유다. 문체부는 이곳에 대통령 지방 공약인 '문화예술허브'를 조성키로 했으나, 대구시가 최근 대통령실과 협의해 허브 입지를 달성군 대구교도소 이전 후적지로 변경함에 따라 도청사 후적지에 새로운 개발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홍 시장은 이를 두고 "국립 근대미술관보다 더 좋은 시설들이 도청사 후적지에 들어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홍 시장은 또 이날 대구경북(TK)신공항이 조성되고, 남은 동구 K2 군공항 후적지(16.9㎢)에 대한 개발사업자로 LH(한국주택토지공사)를 언급했다. K2 군공항 후적지 개발사업자가 시장의 입을 통해 공식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1조원이 넘는 TK신공항 조성 사업비를 먼저 투입하고 난 뒤, 후적지를 개발해야 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의 사업이어서 지금껏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민간 개발사업자가 TK신공항 조성 사업을 마무리한 후 만약 손실이 생기면 이를 국가가 보전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한 'TK 신공항 특별법' 통과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LH가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
홍 시장은 "대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공항 사업이다. LH에게 여기에 들어올 수 있겠느냐고 했더니 '들어 오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문제에 대해선 "가창면 주민의 60~70%가 찬성한다. 행정 편의를 위해 수성구로 들어오는 게 맞다면 정해진 행정 절차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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