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여기로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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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모두 떠나고 파릇한 나뭇잎이 반겨주는 시골길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천년고찰 '환성사'<사진>를 만난다.
경북 경산시 하양읍 무학택지지구에서 6㎞ 떨어진 산 아래 자리 잡은 환성사는 신라 흥덕왕 10년(835)에 심지왕사가 창건했다. 고려말 불에 타 새로 짓거나 보수를 몇 차례 했다.
신도들이 늘어나자 이를 귀찮게 여긴 주지승이 객승의 조언에 따라 연못을 메웠더니 금송아지 한 마리가 슬피 울면서 동화사 쪽으로 갔고, 이후 절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는 전설도 전해져 온다.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보물 제562호)으로 향하는 길 오른쪽에는 용연이라는 조그마한 연못이 하나 있다. 벤치에 앉아 봄 풍경을 데칼코마니로 감상하며 사색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글·사진=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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