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선 2.8%p 떨어져 33.6%
국힘 지지율 3.1%p↓ 33.9%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및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대구경북(TK)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0~14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8%포인트 하락한 33.6%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평가는 잘못함(잘못하는 편+매우 잘못함) 평가가 상승했고, '잘함(잘하는 편+매우 잘함)'은 하락했다. 잘못함 평가는 47.9%로 지난주 조사(44.8%)에 비해 3.1%포인트가 올랐고, 잘함 평가는 48.9%로 지난 조사(52.8%)에 비해 3.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주만 해도 긍·부정 평가 격차가 8%포인트였으나 한 주 만에 1%포인트 차이로 좁혀진 셈이다.
또 핵심 지지층인 60대에서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부정 평가가 7.9%포인트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3.9%로 전주(37.0%) 대비 3.1%포인트 떨어졌다. 전당대회가 열린 3월 첫째 주(44.3%)와 비교하면 10%포인트 넘게 빠진 것이다.
![]() |
'보수 텃밭'이자 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의 지지세는 5개월 만에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TK 지지율은 48.4%로 전주(54.6%)보다 6.2%포인트 하락했다. TK 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더불어민주당의 TK 지지율은 39.6%로 전주보다 9.2%포인트 급등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에 이어 '미국 정부 도·감청 의혹'에 관한 부실 대응 등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도층 이탈에 더해 '집토끼'로 꼽히는 보수층 지지까지 흔들리면서 당 지도부가 총체적 위기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