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고 1학년 학생들 대상
인생선배가 추천하는 내 마음의 책 한권 읽기 행사
학생도, 부모도 큰 감동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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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고 1학년 학생들이 부모님께 각자 선물받은 책과 편지를 선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달서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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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고 1학년에 재학중인 한 여학생이 엄마에게 책과 편지를 선물받고, 태블릿에 '엄마, 사랑해'를 적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달서고 제공 |
대구 달서고(교장 이대희)는 지난 21일 1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인생 선배가 추천하는 내 마음의 책 한권 읽기' 행사를 열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달서고 1학년 학생들은 이날 부모가 인생 선배로서 추천하는 책을 손수 쓴 편지 한통과 함께 선물받고 부모님과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평소 디지털 매체, SNS를 통한 실시간 소통에 익숙했지만 속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을 기회는 오히려 부족했다.
1학년 김모군은 "평소 부모님과 소통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대부분 문자와 카톡으로 묻고 대답하는 단답식 대화였다. 부모님의 마음이 담겨있는 편지와 책을 받고 부모님의 사랑과 애정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부모님이 내게 추천한 책 만큼은 반드시 다 읽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에게 직접 편지를 써보낸 학부모 이모씨는 "우리 아이와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것을 느꼈다. 학교에서 내가 추천한 책과 직접 쓴 편지를 전달받은 아이에게 '엄마 사랑해' 라는 문자를 받았을 때 눈물이 날 뻔 했다"며 학교측에 감사를 표했다.
달서고 이대희 교장은 "바쁜 일상 속에 소원해진 부모 자식간의 관계를 진정성 있게 회복하는 데 가장 큰 목표를 뒀다. 디지털 시대, 책과 편지를 누군가에게 주지도, 받아보지도 못한 학생들이 크게 감동받는 것 같다. 앞으로도 부모와 자녀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사를 자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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