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감소에도 도움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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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 |
대구 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 연구팀(이하 연구팀)은 말기신부전 환자의 계획된 투석이 생존율 향상에 도움된다는 사실을 확인 했다.
3일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투석을 해야 하는 말기신부전 환자에 계획된 투석을 하면, 응급 투석에 비해 투석 시작 후 초기 2년 동안 사망 위험을 낮추고 특히 혈액투석 환자에서 초기 사망 위험이 감소한다는 내용이다.
연구는 국내 최대 다기관 투석환자 코호트인 말기신부전 임상연구센터 자료를 이용했다.
이어 신규 투석을 시작한 2천892명을 사전에 투석을 준비한 '계획 투석'과 '비계획 투석'으로 나눠 투석 시작 후 매년 생존율을 비교·분석했다.
임 교수는 "아직도 많은 말기신부전 환자가 투석을 망설이고 거부하고 있다"며 "사전에 투석을 준비해 계획된 투석을 시행하면 생존율 뿐 아니라 감염 위험이나 의료비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되었듯이 말기신부전 환자들은 계획된 투석의 장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담당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의를 통해 늦지 않게 적절한 시점에 투석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만성신부전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한 환자들은 투석과 같은 신기능을 대체하는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투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개월 전에 미리 투석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가 투석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사전에 투석을 준비하지 않고 투석이 임박해 시작하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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