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대와 통합 불발 따라
지자체·기업과 함께하는 전략
경북대가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을 목표로 특화 전략을 수립해 글로컬대학에 도전한다.
14일 경북대에 따르면 연구중심대학은 △지자체와 협력 △기업에 대한 산업기술지원 △대구시의 5대 신산업에 기반한 인력양성 △R&D 육성을 골자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해 전임교원 1인당 SCI급 논문실적과 국제논문실적이 국립대 중 최고를 점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혁신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지역 산학연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취지다.
기초·보호학문 육성 등 국립대 고유의 책무를 고려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주문에 따라 지역에 있는 연구기관을 적극 활용해 인문·사회 전공에 대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유례없는 혁신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학의 전공 칸막이를 일부 없애고 융합형 인재를 키우겠다는 혁신안이 눈길을 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에 따른 지방대의 정원 감축 추세에 대한 대안으로 보인다.
경북대는 교육부의 국립대 통합 이슈에 따라 최근까지 대구교육대와 통합 논의가 있었지만 교육대의 거부 의견으로 끝내 불발됐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글로컬 대학 지정을 위해 대학은 물론 지자체와 기업, 연구소들과 함께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면서 "경북대는 우수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있다. 대구경북의 발전을 이끄는 리더로서 신성장 동력을 육성,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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