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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이 다른 전통시장과 다른 점은…다양한 지구와 상가로 구성

2023-05-20 07:25

[서문시장과 상인, 그리고 사람] <2>서문시장에 가면 못 구하는 물건이 없는 이유
총면적 6만4천902㎡, 1·2·4·5지구, 동산·아진·건해산물 상가, 명품프라자
물건 찾기 쉽고 가격 비교도 할 수 있다는 장점
이곳에서 만난 상인들이 전하는 서문시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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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지구와 상가로 구성된 서문시장을 찾은 손님들이 물건 등을 둘러보고 있다.

서문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지구'와 '상가'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건물 총면적 6만4천902㎡에 1·2·4·5지구, 동산상가·아진상가·건해산물 상가, 명품프라자 등으로 이뤄졌다. 서문시장 상인들은 여러 상가로 구성돼 물품들이 다양한 것이 서문시장의 장점 중 하나다. '지구'와 '상가'로 구성돼 있어 원하는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가격 비교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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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에 있는 각 지구와 상가 설명 지도. 이곳을 참고하면 서문시장을 알차게 돌아볼 수 있다.


◆서문시장 정문의 지킴목 '동산상가' '아진상가'
서문시장 정문으로 가면 동산상가와 아진상가를 만날 수 있다. 동산상가의 경우 육교와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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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귀금속 가게를 이어받기 위해 1년 전부터 동산상가에서 일을 배우고 있는 신동현씨


동산상가에서 귀금속을 판매하고 있는 신동현(36)씨는 부모님의 가게를 이어받기 위해 1년 전부터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신 씨의 가게는 원래 4지구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화재로 인해 다른 곳을 찾던 중 '접근성'에 끌려 동산상가에 자리 잡았다. 신씨는"동산상가는 다른 상가와 다르게 도시철도 역, 육교 등과 이어져 있어 손님들의 접근성이 좋아 자리를 잡게 됐다"고 했다.


신씨는 동산상가는 복합상가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상가답게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다양한 품목이 있다. 손님들이 한 곳에서 다양한 품목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서문시장과 상가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주요 품목, 품질, 가격 측면에서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면서 "서비스에 관해 고객들의 눈이 높아지고 있다. 친절하게 맞이해서 다시 찾아올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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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상가에서 상점을 운영 중인 황태우씨가 상가 특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1948년 개설된 아진상가의 주요 품목은 '의류 부속품'이다. 아진상가의 황태우(26) 상인은 "아진상가는 다른 곳이랑 다르게 단추, 레이스, 자수 같은 의류 부속품을 주력 품목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서문시장이 다양한 지구로 구성돼 둘러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양한 지구와 상가마다 주력으로 판매하는 물건들이 있다"면서 "시장을 방문한 손님은 원하는 물건을 쉽게 지구에서 찾을 수 있고 둘러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1·2·4지구' '건해산물 상가'
서문시장에 위치한 다양한 상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은 1·2·4지구와 건해산물 상가다. 해당 상가들은 지난 1922년 시장 개설 허가를 받았다.
1지구는 과거 섬유로 유명했던 서문시장의 역사를 잘 보여준다. 현재도 원단, 한복, 천연염색 등을 파는 상점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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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구 상인 이상수씨가 1지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1지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상수(32)씨는 1지구는 '전통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지구는 서문시장에서 오래된 건물인 만큼 역사와 전통이 있다"고 했다.
1지구의 특징은 '한복 원단'이 집중돼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전통시장을 가봐도 1지구처럼 한복을 많이 파는 곳을 본 적이 없다"면서 "한복, 포목 등이 유명한 곳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1지구에 자리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여행객, 지인 등에 추천하고 싶은 상가도 '1지구'라고 했다. 그는 "1지구가 가장 서문시장답다고 생각한다. 포목, 비단 등 할아버지 할머니 윗세대부터 내려오는 전통도 있어 서문시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지구는 서문시장 상가 중 가장 큰 건물이다. 화재 후 지난 2012년 재탄생 한 2지구는 오랜 역사와 더불어 젊은 세대들에게도 인기 있는 지구로 유명하다. 2지구의 특징은 지하1층에 위치한 먹거리타운과 의류다. 신씨는 "2지구 같은 경우 지하에 식당들이 있다 보니 먹거리 활성화가 이뤄졌다"면서 "의류 같은 것도 많다 보니 젊은층이 가장 많이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고 했다.

아쉽게도 오랜 역사를 자랑한 4지구는 현재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지난 2016년 화재로 인해 한순간에 폐허로 변했기 때문이다. 화재 전까지만 해도 큰 규모를 자랑하며 옷과 이불 등을 취급했었다. 4지구 상인들 상당수는 대구시가 마련한 베네시움에 입주하거나 노점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건해산물 상가도 긴 세월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멸치, 미역, 김 등 다양한 건해산물과 견과류를 도·소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상가만의 특징을 갖는 '5지구' '명품프라자'
도·소매상들이 많이 찾는 곳은 '5지구'다.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의류 도매시장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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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박진택씨.
5지구에서 김밥집을 운영 중인 박진택(37)씨는 5지구 특성 때문에 현재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5지구는 도소매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 많이 찾아오고 유동인구가 많다"면서 "가게를 다른 지역까지도 잘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5지구의 장점이라고 했다. 그는 "도소매로 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속옷, 양말, 생활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면서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 좋은 물건을 도매가격으로 구매하고 싶다면 5지구를 찾으면 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각 지구와 상가들의 방향에 대해서는 "젊은 친구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도를 해주면 젊은 고객들도 많이 찾아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에 생긴 '명품프라자'는 백화점 못지않은 쇼핑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당시 문을 열었다. 2006년 오픈한 명품프라자 안에는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의류, 가방, 타올, 이불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입주해있다. 지난 2017년에는 사후면세점 '디몰'을 운영하기도 했다.

 

 

글·사진=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영상=이형일기자 hi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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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기자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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