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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규 <주>이화에스알씨 대표 "섬유기계 기술개발로 섬유산업 재도약 계기 만들겠다"

2023-05-25

기계 전공후 교편 잡다 공장장 입사
설계실서 국산화 연구 등 어언 40년
한국섬유기계협회장직도 맡아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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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규<사진> 이화에스알씨 대표는 40년 가까이 섬유기계 분야에 종사한 전문가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사로 재직하다 공장장으로 이화에스알씨에 발을 디뎠다.

손 대표는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설계를 꾸준히 공부했다. 기업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때마침 기회가 왔다. 입사 초창기에는 설계실에서 팀원들과 연구하는 재미에 밤을 지새우며 일을 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그때는 일본·유럽의 앞선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많이 집중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단순히 카피(Copy)만 해서는 이들을 능가할 수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중반 국내 섬유산업이 활황을 지나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섬유기계 산업도 함께 위기를 맞았다. 국내만 의지할 수 없었다. 해외시장 진출은 당시 필연적이었다. 하지만 수출길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는 "한국 섬유기계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아서 계약으로 이어지는 일이 드물었다"며 "튀르키예에서 스판 의류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관련 기계 제조를 의뢰했고 곧바로 개발에 착수했다. 처음 계약을 체결했던 날이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섬유기계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섬유기계 산업의 중요성을 시종일관 강조했다. 섬유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동반 성장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손 대표는 "섬유산업이 있어야 섬유기계 산업도 있다. 너무 일찍 포기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며 "전·후방 산업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탈바꿈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믿을 것은 꾸준한 기술개발뿐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손 대표는 "기술개발이 최우선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지역의 강소기업으로서 구심점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길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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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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