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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이윤수 문학상에 김상환 시인...수상작은 '왜왜'

2023-05-31

"혈육의 부재와 상실로 인한 아픔과 연민을 형상화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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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환 시인<사진>이 제4회 이윤수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왜왜'이다.

이윤수 문학상은 1946년 5월 창간해 해방기 대구 문단의 맏형 역할을 한 문예지 '죽순'의 발행인 석우(石牛) 이윤수 시인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수상작은 전년도 '죽순'에 발표된 등단 10년 이상의 중견 문인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제4회 이윤수 문학상 심사위원(장옥관·장호병·서하·정이랑·신상조)들은 심사평에서 "김상환 시인의 문학 세계는 죽음과 실존에 대한 사유, 선시풍의 세계에 대한 천착, 존재론적 서정에 대한 관심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수상작 '왜왜'는 혈육의 부재와 상실로 인한 아픔과 연민, 고독과 비탄을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또 "'물음은 물가 능수버들 아래 외로 선 왜가리가 왜왜 보이지 않는지'라는 동일한 음운의 반복에서 드러나듯이, 제목에 대한 독자의 관심을 풀어가는 시상의 진행 과정과 시어의 운용이 능숙하다. '왜(why)'는 존재의 이유에 대한 질문이자 존재의 근거를 제시하는 답변으로, 울음('왜')이 울림('왜왜')으로 화하는 감각의 절묘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환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시는 문학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석우 선생의 말씀은 여전히 유효하며 선생의 남다른 열정에 새삼 옷깃을 여미게 된다"며"석우의 시와 정신을 새롭게 드러내고 드높이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영남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문학박사)한 김 시인은 1981년 '월간문학'신인작품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1993년 '문화비평' 여름호에 '한 내면주의자에 대한 비망록적 글쓰기-이가림론'을 발표하며 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영혼의 닻'이 있고,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시집 '칸초니에레Canzoniere' (공역)을 펴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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