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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앞산터널서 대형사고 대비 유관기관 합동훈련 열려

2023-06-15

대구경찰청·소방·대구시·남부순환도로 신속 대응 훈련

대구 앞산터널서 대형사고 대비 유관기관 합동훈련 열려
경찰, 소방, 대구남부순환도로<주> 등 유관기관은 14일 오후 대구 앞산터널 내에서 대형교통사고와 화재발생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화재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이윤호 기자 yoonhohi@yeongnam.com

"터널 내 소방 화재 훈련 중입니다. 전방을 주시해 안전 운행 하십시오."

14일 오후 2시쯤 대구 앞산터널 상인동~범물동 방면 입구 인근에서 한 차량이 추돌사고를 내고 멈춰 섰다. 차량 아래에서 매캐한 연기가 피어올라 터널을 뒤덮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신속히 차량을 통제하고 사고 피해자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 사고지점 수백m 전후로 2개 차선이 통제됐다. 사고 발생 직후부터 터널 내부에서는 안내 방송이 반복적으로 송출돼 운전자들이 사고가 났음을 알 수 있었다.

동시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연기가 나는 사고 차량에 펌프로 물을 내뿜으며 화재를 진압했다. 이후 터널 반대편에서 갱도가 열리고 구급 차량이 도착했다. 구급대원들은 신속히 안전지대로 이동해 환자를 들것에 앉히고 휠체어처럼 밀어 구급차로 향했다. 환자가 구급차로 옮겨진 뒤 대원들은 상태를 자세히 체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차례로 교통통제가 완화되고 상황이 종료됐다.

이날 앞산터널에서는 대구경찰청·대구시·소방당국 등 관계기관 합동 '대형교통사고 대비 훈련'이 열렸다. 이번 훈련은 앞산터널 상인동 방면에서 범물동 방면으로 주행하던 차량이 앞 차량을 추돌 후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 차로가 막히는 상황을 가정했다. 관계 당국은 터널 내 극심한 차량정체로 소방차나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반대편 방향에서 갱도를 통해 사고 장소로 진입하는 훈련을 했다.

경찰은 이번 훈련에서 터널과 먼 거리의 주요 교차로에도 경찰관을 배치해 차량을 우회시킬 수 있도록 했다. 터널 내 사고가 나면 터널 진입 전 차로가 전면 차단되고 극심한 차량정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경찰은 사고 발생 당시 앞산터널의 양방향 차선 일부를 통제하고 달서에서 수성 방면 월곡네거리와 수성에서 달서 방면 모든 차량이 우회할 수 있도록 경찰을 배치했다.

도로관리청인 <주>남부순환도로 관계자들은 사고로 발생하는 연기를 원활히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제트팬 작동이 정상적인지 확인했다. 남부순환도로 관계자는 "사고 신고가 접수되면 안내 방송이 터널 내부뿐만 아니라 라디오나 디엠비 등으로도 송출된다"고 말했다.

여환수 대구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밝은 곳에서 어두운 터널 내부로 들어가는 초입이나 반대의 경우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터널 내부에서 사고가 나면 갓길로 이동하거나, 신속히 차량을 빠져나와 갱도로 피신해야 한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나타나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실제 현장에서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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