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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현상으로 'NO 재팬' 사라지고 'GO 재팬'

2023-06-18 18:00

일본여행 등 증가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 폭발적 인기

일본식 냉우동 '에비텐 비빔우동'도

엔저 현상으로 NO 재팬 사라지고 GO 재팬
지난달 출시이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롯데아사히주류의 '슈퍼드라이 생맥주캔' <롯데아사히주류 제공>
역대급 엔저현상 여파로 국내 소비자들사이에선 일본제품 불매운동인 이른바 '노(NO)재팬'이 사라지고 '바이(Buy)재팬'으로 분위기가 전환되는 모양새다.

이 분위기를 가장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일본 여행객 증가다. 여름 휴가철, 일본행 항공권 가격 하락 등이 맞물린 결과다.

18일 항공통계에 따르면 이달 1~10일간 8만9천847명이 국내 항공사의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을 이용했다. 이는 지난 4월(8만2천352명)보다는 9.1%, 1월(6만6천741명)에 비해 34.6% 늘어난 수치다.

이미 일본 제품에 대한 거부감은 낮아진 지 오래다. 최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662만 6천 달러로, 지난해 동 기간보다 148.4% 늘었다. 2019년 2분기(1천901만 달러) 이후 최대다.

'노 재팬' 운동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브랜드 중 하나인 '유니클로' 역시 지난해 매출액이 8천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나 증가했다. 국내 제조 유통 일괄(SPA) 브랜드 1위 자리도 차지했다.

롯데아사히주류가 4년만에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신제품 '아사히 슈퍼 드라이 생맥주캔'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이 제품은 아사히 맥주를 수출하는 50여개국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방증이다.

이 맥주는 일반 맥주캔과 달리 캔을 열면 거품이 즉시 올라와 일반식당에서 마시는 생맥주와 같은 맛과 거품을 경험할 수 있다. 국내에선 보기드물게 '오픈런'현상이 빚어질 정도였다.

다음달엔 아사히 슈퍼드라이 캔맥주의 한국 전용 디자인상품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최근 일본식 냉우동 '에비텐 비빔우동'도 선보였다. 엔저현상으로 일본을 찾는 국내인들이 급증하자 아예 일본의 맛집 메뉴를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 일본 제품에 거부감을 내려놓겠다는 소비자도 늘어가고 있다.

회사원 이모(34·대구 북구)씨는 "일본 여행 계획은 없지만 투자 차원에서 엔화를 사려 한다"며 "이미 과거부터 '노 재팬' 분위기가 옅어졌던 것 같다. 때문에 일본 돈이나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데 큰 거부감은 없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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