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5명), 서울(4명)도 전진 배치
국민의힘 지도부, 내년 총선 겨냥한 포석
TK 입장에선 지역 현안 예산 확보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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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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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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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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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희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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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헌 의원 |
국회에 따르면 예결위는 총 5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국민의힘 몫은 19명이다. 예결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의원이 맡고 있다. 예결위원은 정부 예산안을 최종적으로 심의하고 확정하는 역할을 한다.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 규모도 결정한다. 해마다 치러지는 '예산 전쟁'의 최전방에 서 있다. 이런 배경으로 예결위를 구성할 때 지역 안배를 고려한다. 특정 지역 의원을 예결위에 집중 배치하는 경우가 잘 없다.
이번엔 다르다. TK 뿐아니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서울지역 의원이 전진 배치됐다. 국민의힘 예결위 구성을 보면 TK 5명, 부울경 5명, 비례 3명, 서울 1명, 경기 1명, 충청 2명, 강원 1명, 호남 1명이다. 비례의원 3명 모두 서울 출신이라, 서울 몫이 4명에 달한다. 결국 TK, 부울경, 서울을 합치면 예결위원의 70%가 넘는다.
이들 지역 의원이대거 예결위원에 들어간 것은 내년 총선을 의식한 지도부의 결심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보수 텃밭인 TK 민심을 달래고, 승부처인 부울경과 서울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지역 현안 및 숙원 사업비 확보에 예결위원의 역할이 상당하다는 것을 지도부도 알고 있다. 총선을 겨냥해 일부의 반발을 무릅쓰고 예결위원을 뽑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예결위에 들어가기 위한 의원의 경쟁이 치열했고, 특정 지역에 편중됐다고 지도부에 항의하는 의원도 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TK 입장에선 긍정적이다. 예결위원이 다수 포진함으로써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에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TK 예결위원도 '총선 민심'을 의식,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예결위원이 크게 늘어난 점도 눈길을 끈다.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과 함께 전주혜·조수진·이용(이상 비례)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비례대표 의원 3명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출마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정치권 인사는 "매년 예결위 구성에서 서울은 1~2명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4명으로 늘었다. 특히 비례대표는 예결위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3명이나 들어갔다는 것은 총선용 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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