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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복귀 이낙연, 이재명에 날 세울까

2023-06-27

민주당 일각에서 '이낙연 역할론' 제기

강성 지지층과 전통 지지층 격돌 가능성도

당분간 윤 정부 겨냥하며 존재감 부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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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유학을 끝내고 정계로 복귀하면서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현직 당 대표가 지난 대선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탓에 강성 지지층과 전통 지지층 간의 격돌도 예상된다.


실제 지난 24일, 1년여 간의 미국 유학을 마친 이 전 대표의 귀국 현장은 지지자 1천여 명의 환영 인파로 붐볐다. 이른바 '친낙계'로 불리는 설훈, 이개호, 김철민, 박영순, 윤영찬, 이병훈 의원, 신경민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도 총출동해 미묘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이 전 대표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재명 대표가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고 통합을 강조한 상황에서 이 전 대표는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독자노선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전 대표가 밝힌 '못다 한 책임은 과거 대선 경선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이 대표와 현 민주당을 겨냥한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 '위기의 민주당'을 수렁에서 꺼낼 적임자로 이 전 대표를 거론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신경민 전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를 최대 라이벌로 생각하고, '이낙연 악마화'에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딸'을 중심으로 대선 패배 책임이 이 전 대표에게 있다는 논리를 1년 이상 확장했다"며 "이 대표의 최대 문제는 사법 리스크가 어떻게 전개될지 잘 모른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의 등판 타이밍을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논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이라, 전통 지지층이 '이낙연 역할론'을 띄울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 경우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과 전통지지층 사이에 격돌은 불 보듯 뻔하다.


다만 이 전 대표가 활발한 정치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이 대표와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분석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귀국하면서 윤석열 정권에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의 전략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마찰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귀국길에서 "대한민국은 여기저기가 무너지고 있다"며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가 휘청거린다. 민주주의도, 복지도, 뒷걸음친다. 대외 관계에 금이 갔다"고 현 정부를 정조준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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