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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준비"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출범

2023-06-27 20:12

도심 행진·지하철 탑승

장애인 권리, 이동권 보장 요구

교통 정체...시민들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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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출범식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윤호 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대구장차연)가 27일 출범식을 갖고 장애인 이동권과 인간다운 삶과 권리보장을 요구했다. 대구장차연의 도로 및 지하철 집회와 행진으로 다수 구간의 교통이 통제되고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대구장차연은 27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대구시와 기초지자체에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보장 정책, 관련 예산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박명애 대구장차연 상임공동대표는 "18년 동안 준비해온 대구장차연이 이제야 공식 출범하게 됐다"며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시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대구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이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대표도 참석해 "대구장차연이 출범함으로써 장애인 이동권과 다른 권리 보장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전장연도 대구장차연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출범식 이후 정오부터 대구 도심을 행진했다. 동인청사를 출발해 공평네거리~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까지 행진하며 이동권과 장애인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또 오후에는 도시철도 2호선을 이용해 반월당역부터 범어역까지 이동한 뒤,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대구장차연의 도심 행진과 지하철 이용으로 시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었다. 공평네거리에서 행렬 옆을 지나던 한 시민이 "시끄럽다. 도로를 왜 막느냐"며 항의하며 대구장차연 관계자들과 시비가 붙었다.

시위대가 교차로로 진출하자 경찰은 신호 조작을 통해 교통을 통제했고 운전자들이 경적과 고성으로 항의하기도 했다. 대구장차연의 도시철도역 진입을 위해 반월당 네거리가 약 20여분 간 전면 통제되자 도로 위 운전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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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7일 오후 대구도시철도 2호선 반월당역에서 대구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이윤호 기자 yoonhohi@yeongnam.com


이들 단체가 도시철도 2호선 탑승을 위해 반월당역 승강장 스크린도어 앞에 서자, 영문을 모르고 지하철을 이용하던 시민들은 표정을 찡그리며 불만을 표시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의 열차 탑승으로 자연스레 출발이 지연됐으나 대구교통공사 직원들의 적극적인 대처와 안내로 장시간 지속되지는 않았다.

50대 여성 A씨는 "나드리콜 확대를 요구하는데, 장애인이 아닌 사람들이 장애인 택시를 타는 것을 보고 분통이 터지더라"며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데 무조건 적인 정책 확대를 요구하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

오후 3시쯤 지하철을 통해 범어역에 도착한 대구장차연은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했다. 당사 앞에서 전장연과 대구장차연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7월 군위군 대구시 편입과 개정 시행될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른 특별교통수단(나드리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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