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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관련 5분 자유발언하던 경산시의원 퇴장조치 소동

2023-06-29 20:11

민주당 이경원 의원 '2021년 경산시의회 결의문' 낭독하자

박순득 의장이 저지...의회사무국 직원 2명에게 퇴장 지시

이 의원 "박 의장이 당초 5분발언 내용 조정도 요구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관련 5분 자유발언하던 경산시의원 퇴장조치 소동
이경원 경산시의원이 29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 도중 의회사무국 직원들에 의해 퇴장당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관련 5분 자유발언하던 경산시의원 퇴장조치 소동
경산시의회가 지난 2021년 5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및 철회를 촉구하는 모습.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하던 경북 경산시의원이 의회사무국 직원들에게 끌려나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된 경산시의회 제 247회 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경원 의원은 준비한 5분 자유발언 내용 중 일부만 발표한 후, 지난 2021년 5월 박순득 의원(현 경산시의회 의장)이 대표 발의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문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박순득 의장은 이 의원의 발언을 저지하고 마이크를 끄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발언을 계속 이어가자 박 의장은 의회사무국 직원들에게 퇴장조치를 지시했다. 이어 의회사무국 직원 2명이 연단에 있던 이 의원 팔을 붙잡고 끌어내렸다. 이 의원은 이들 직원의 저지를 뿌리치고 다시 연단에 올라 거세게 항의 했다.

이 의원이 퇴장하는 과정에서 박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양재영 의원간의 설전도 벌어졌다.
양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항의하자 박 의장은 "우리 의원들한테 의견을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결의문)전문을 5분 발언에 올리는 건 맞지않다. 그래서 화면을 띄우지말고 전문을 삭제하라고 통보했다"며 "본회의장에서 난동을 부린 이경원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반드시 징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시작하면서 "의장과 협의한 바가 있었다. 하지말라고 부탁하신 것은 충분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며 "(지난 2021년 당시 결의문)자료 화면을 띄워주면 (결의문)낭독은 하지 않고 넘어가겠다고 했는데 본회의 직전에 할 수 없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동료 의원들이 당초 5분 발언 내용의 수위가 높다는 조언을 해줘서 1차 수정을 했고, 박 의장이 좀 더 조정을 해달라고 해서 2차 조정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이 의원 퇴장과 관련해 "의장의 허가를 받지않는 사람은 출입을 할 수 없다는 조례가 있다. 질서 유지라는 명목으로 퇴장됐다"고 설명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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