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국회 1박2일 철야농성

-민주당, 17시간 동안 해양 투기 비상 행동 돌입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상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1박 2일간 철야농성을 하고 결의 대회를 갖는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될 결의대회는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 대상이며, 의원들이 릴레이 성명을 발표하며 철야농성을 이어간다. 7일 오전에는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 수도권 지방의원, 당직자, 보좌관 등이 총 집결해 결의대회도 연다.

민주당 지도부도 여론전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데 집권 여당은 여전히 괴담 타령, 황당한 횟집 퍼포먼스에만 여념이 없다"며 "7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밝혔다. 또 "검증조차 안 된 보고서 결과에 우리의 안전을 통째로 맡길 수 없다"며 "민주당이 앞장서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오염수 투기를 막겠다"고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정책조정 회의에서"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7시간 동안 당 의원이 모두 참석하는 해양 투기 비상 행동에 돌입한다"며 "핵물질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지는 국민 안전 멜트 다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대통령과 정부, 국민의힘에 강력하게 경고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하며 여론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결의대회를 아무 의미 없는 '깡통 농성'이라며 IAEA의 검증 결과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IAEA 보고서의 안전 기본 원칙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들의 공동 지지를 받고 있어 인체 유해성 관련 판단을 하는 국제기구의 안전 기준에 부합하다"며 " 민주당은 IAEA 최종보고서를 '깡통보고서'니 '신화'니 하면서 그 의미를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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