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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속도와 실행이 관건이다

2023-07-10

대도시의 에너지와 생동력은 중심상권에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이 북적이면서 활기가 넘치면 시민들은 물론, 외지인들도 그 도시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된다. 도시가 커지면서 원도심 일극(一極)의 형태를 유지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중심상권이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여겨진다. 지리적·역사적인 강점을 갖고 있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들이 재개발이나 리뉴얼을 통해 중심상권의 부흥을 위해 애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구시는 침체된 도심 활력을 되찾기 위해 4개 분야, 13개 세부사업을 담은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핵심은 관광활성화·청년문화 부흥·골목경제 및 상권 활성화·도심공간 구조 개편으로, 2024년까지 4성로(동·서·남·북성로)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할 방침이다. 홍준표 시장은 "도심상권 특유의 볼거리·놀 거리·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편하겠다"고 취지를 설명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동성로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계획을 환영한다. 의도에 따른 결과가 제대로 나타난다면 대구는 젊은이들이 몰려들면서 도시 전체에 생기가 도는 획기적인 변화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성패는 치밀한 실행계획과 속도 그리고 의지에 달려있다. 이미 전국에서 다양한 분야의 장밋빛 청사진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선언적 의미에 그치는 경우가 부지기수여서 냉소나 실망의 강도 또한 커지고 있다. 시급하고 절실해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라면 그에 걸맞은 과정과 결과를 속도감 있게 보여줘야 마땅하다. 박수와 격려를 받을 수 있는 '르네상스'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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