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참석 후 폴란드 이동, 현지서 동포초청 만찬 열어
"한·폴란드 전략적 관계 심화…동포들 역량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
오늘은 한폴란드 정상회담 일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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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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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폴란드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폴란드 공식 방문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만찬을 함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첫 방문지였던 리투아니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국빈급 공식 방문을 위해 이날 오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도착 직후 바르샤바 시내 한 호텔로 이동해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폴란드에서 활동 중인 8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격려사에서 "한국과 폴란드는 이제 수교한 지 34년이 됐다"며 "모범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잘 가꾸어왔고, 서로에게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양국의 교역 규모는 9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300개 넘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양국의 협력은 방위산업, 원자력을 포함한 첨단 분야로 확대되면서 전략적 관계가 한층 더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의 관계는 지난 30여년 간 우리 동포들이 열심히 뛰어준 데 힘입어서 이렇게 단단하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폴란드 각지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동포 여러분이 한국과 폴란드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가교로서 큰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폴란드는) 수교 직후부터 주재원, 학계 인사, 문화 예술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폴란드 동포사회가 상부상조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고 격려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피해 폴란드로 피난 온 고려인 동포와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숙식과 생필품을 지원한 것 또한 국제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고 언급하고 "앞으로도 서로 화합하고 도우면서 멋진 동포사회를 가꾸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은 동포들을 서로 연결하고 동포들과 대한민국을 이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하고, 세계 어디에서든지 동포들이 마음껏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에도 이날 간담회에는 참석자들은 양국의 우정이 깊어지기를 기원하는 특별한 연주도 이뤄졌다 .폴란드에서 가정을 이루고 있는 한-폴란드 부부가 공연을 선보인 것이다. 폴란드인 남편 라도스와브 솝착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한국인 부인 전수현씨가 가곡 '신아리랑'을 선보였으며, 남편이 연주한 쇼팽의 '영웅'에 윤 대통령은 앵콜을 요청하자, 쇼팽의 '녹턴'으로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한편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먼저 이날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합의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방산, 원전, 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과 우크라이나 지원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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