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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초토화시킨 '물폭탄' 또 떨어진다

2023-07-17

기상청, 18일까지 전국 대부부 지역 많은 비

경북 북부내륙, 충청, 전북에 최대 300mm

정체 전선, 기후변화 영향으로 '극한 호우'

경북 초토화시킨 물폭탄 또 떨어진다
15일 집중호우로 경북 예천군 은풍면 부초리에 설치된 도로가 유실되어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폭우 피해가 심각한 경북 북부내륙을 중심으로 또 다시 최대 3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느리게 북상하는 정체 전선 영향으로 인해 오는 18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충청·전라·경상권 등에서만 100~25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북 북부내륙을 포함해, 충청권과 전북 등에서 최대 300㎜ 이상의 비가 예보돼 있다.

올해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 가장 큰 원인은 '정체 전선' 때문이다. 장마전선은 한반도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뜨거운 공기가 만나 형성된다. 현재 한반도 상공에는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북쪽에서 내려와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만나면서 기압골이 반복적으로 지나고 있다. 정체 전선이 발달하면서 특정 지역에 비가 집중되거나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다시 쏟아지는 양상을 반복하고 있다.

문제는 남쪽의 뜨거운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만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언제 비가 내릴지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비구름 대의 세력이 약해지더라도 이미 많은 비를 머금어 지반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터라 산사태 발생 위험 또한 매우 높다.

산림청은 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을 기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산사태 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기후 변화도 극한 호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3년 48건에 불과했던 긴급재난 문자 발송 기준에 부합하는 비는 2017년 88건, 2020년 117건, 지난해 108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은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2081년~2100년에는 연 강수량이 최대 18% 증가하고, 강수 일은 5.6~6일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가 오는 날은 줄어든 반면 강수량이 늘어난다는 건 집중 호우가 증가한다는 의미다.

극단적 기상 현상으로 인해 피해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예보 브리핑을 통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추가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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