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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북핵 공동대응 및 핵전략기획 구체화"

2023-07-18 17:43

NCG 출범 회의 용산서 열려…한미정상 '워싱턴 선언' 이행 차원
美 핵전략잠수함, 42년만 한국 기항 사실 알리기도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북핵 공동대응 및 핵전략기획 구체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왼쪽)과 커트 캠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회의 관련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카라 아베크롬비 NSC 국방·군축 정책 조정관. 연합뉴스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북핵 공동대응 및 핵전략기획 구체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커트 캠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카라 아베크롬비 NSC 국방·군축 정책 조정관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회의 관련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18일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를 통해 한국의 별도 핵 무장을 고려할 필요없을 정도의 '확장억제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미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NCG 첫 회의를 연 뒤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한미 양국은 한국에 대한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카라 아베크롬비 NSC 국방·군축 정책 조정관이 공동 주재하며 양국 국방 및 외교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NCG는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해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미 양국 협의체다. 앞서 한미 정상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통해 NCG 창설에 합의한 바 있으며, 이날 회의는 워싱턴 선언의 실질적인 이행이 이뤄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태효 차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회의에 대해 "한미 동맹은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핵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이제 양국 확장억제는 NCG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협의하여 결정하고 함께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일체형 확장억제체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차장은 "한국이 별도의 핵 무장을 고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충분하고도 확실한 한미 확장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첫 회의인 만큼 향후 NCG 운영·체계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은 "한미 양측은 북핵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핵전략 기획을 구체화해나가기로 했다"며 "또한 핵과 재래식 전력에 대한 정보공유를 확대하고 어떠한 핵위기 속에서도 한미 정상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체계와 절차를 마련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미 양측은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의 비핵 전력 지원을 위한 공동 기획과 실행 방안을 강구하고 이를 위해 NCG가 중심이 돼 핵과 관련한 다양한 도상훈련과 시뮬레이션을 조율하고 이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캠벨 조정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현재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핵전략잠수함(SSBN)이 부산항에 기항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역시 워싱턴 선언에 담긴 '미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 합의 이행 차원으로 풀이된다. SSBN은 핵 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해 전략적 임무를 수행하며, 한국에는 1981년 3월 로버트 리(SSBN 601) 방문이 마지막 기항으로 알려져 있다.

캠벨 조정관은 "(확장억제에 대한) 저희의 분명한 의지와 공약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SSBN 한국 기항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워싱턴 선언'이 두 정상의 강력한 의지를 통해 채택됐다"며 "실행을 위해 미국의 대규모 대표단이 왔다는 것은 저희의 확고부동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쪽에서는 실질적 협의를 보여주고, (NCG와) 같은 날 미 핵전략잠수함이 때맞춰 부산에 기항한 것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기여는 물론이고, 핵억제를 지속적으로 강력히 신뢰할 수 있게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일련의 활동"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캠벨 조정관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먼저 미국 국민과 미국 정부를 대표해서 최근에 있었던 홍수로 인해서 많은 인명이 목숨을 잃은 데 대해 아주 깊은 위로와 조의의 뜻을 표한다"며 "미국 정부는 어떤 식이든 필요한 지원이라면 도와드릴 것"이라고 최근 수해 피해에 위로의 메시지를 건내기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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