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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여행 만족도 꼴찌…숙박·교통 인프라 개선 급하다

2023-07-27

'대구 관광 활성화'는 그동안 노래를 부르다시피 한 대구시 역점 정책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 관광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77점으로 전국 8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았다. 관광지 혼잡도를 비롯해 관광 종사자 친절도·교통·음식점·안내 시설 등 총 12개 만족도 항목 가운데 전국 평균을 웃돈 게 단 하나도 없다. 충격적이고 뼈아픈 팩트다.

사실, 대구 관광산업이 이렇게 바닥권일 만큼 문화예술 등 관광자원은 열악하지 않다. 지난해 대구지역 뮤지컬·연극·클래식 등 공연 건수(982건)와 공연장 수(인구 1만명당 0.57개)는 전국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다. 공연 입장권 예매 수(61만7천장)도 가장 많다. 보유 문화재도 적지 않다. 관광객을 불러 모을 문화적 콘텐츠가 결코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체류로 이끌 숙박 인프라다. 대구는 인구 수에 비해 고급 호텔(5성급 2곳·4성급 2곳)이 너무 적다. 8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4성급 이상 호텔의 객실 이용률이 3성급 이하보다 낮다. 대구지역 고급 호텔이 이름값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대구 도심~외곽 주요 관광지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대구를 찾은 관광객 가운데 하루 이상 체류한 이가 20.4%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이들을 대구에 머무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대구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해법은 나왔다. 고퀄리티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해야 한다. 대구시 관광당국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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