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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산도서관이 훼손된 책만 골라 전시하는 이유는?

2023-07-31

8월10일까지 '금쪽같은 우리 책' 전시
찢어지고 오염된 책 등 20여점 전시해
책의 소중함과 주인의식 갖는 계기 마련

구수산도서관이 훼손된 책만 골라 전시하는 이유는?
구수산도서관이 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전시하고 있는 훼손된 도서.<구수산도서관 제공>

대구 북구 구수산도서관은 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오는 8월 10일까지 훼손된 도서만 골라 전시하는 '금쪽같은 우리 책' 전시회를 연다.

지난해 7월 재개관한 구수산도서관은 불과 1년 만에 비치해 둔 책들이 찢어지고 지저분해지는 등 훼손되는 사례가 많아, 이용자들에게 올바른 도서관 에티켓을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

전시회는 이용객들이 대출 과정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도서관 3층 종합자료실에서 열린다. 심한 낙서로 이용이 불가능하게 된 도서부터 물과 커피 등으로 오염된 도서, 사진이나 그림을 절취해간 도서 등 모두 20여 점을 전시한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역주민들이 책을 어떻게 관리하고 읽어야 하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를 통해 남을 배려하고 책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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