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의 어르신·노인 세대 폄훼 발언은 유구한 전통"

김기현 "이재명 대표 연대 책임, 혁신위 해체해야"

윤재옥 "민주당 입장에 따라 조치할 것" 엄중 대응

민주당 혁신위 "김 위원장 아들 중학생 시절 아이디어"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혁신위의 활동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일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혁신위 해체와 이재명 대표의 연대 책임론을 주장하며, '노인 비하' 발언은 사실상 세대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노림수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대표는 SNS를 통해 "어르신·노인 세대에 대한 민주당의 적대적 인식과 폄훼 발언은 실로 유구한 전통을 자랑한다"며 "민주당 혁신위 김은경 위원장의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 표결을 하느냐'는 발언은 민주당의 노인 무시·노인 비하 DNA의 화룡점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런 함량 미달 인물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재명 대표는 연대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며 "이 대표는 국민들께 정중하게 사과하고 혁신위 해체를 선언해야 한다"라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 차원의 대응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문제를 제기했으니 사과하든가 아니면 해명하든가 민주당의 입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입장에 따라 저희 당이 조치할 사안이 있으면 조치하겠다"고 했다.

김예령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이 표를 얻기 위해 청년과 노인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갈라치기 해 세대별 갈등을 조장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민주당식 정치 공학적 갈라치기, 쪼개기는 세대 간뿐 아니라 현재의 대한민국 국민 간 다양한 구조의 간극을 벌린 근본적 원인으로 사회적 불화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청년층과 좌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청년들과) 1대 1로 표결해야 하나"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는 논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의) 아들이 중학생 시절 낸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했을 뿐 1인 1표라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부인한 바는 없다"고 해명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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